'점퍼 도난' 오승환, 대사 앞둔 액땜?
OSEN 기자
발행 2007.11.10 15: 40

"제 점퍼가 없어졌어요". 올림픽대표팀의 국내 마지막 훈련이 열린 10일 성남 상무구장에서 만난 '특급 마무리' 오승환(25, 삼성)의 표정은 평소와 달리 어두웠다. 이유인 즉 전날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상비군과 세 번째 평가전 때 누군가 자신의 점퍼를 슬쩍(?)한 것. 경기가 끝난 뒤 점퍼와 모자가 없어진 것을 알게 된 오승환은 1루 덕아웃을 샅샅이 뒤졌다. 아무리 찾아도 행방을 알 수 없었다. 팬을 자처한 중년 남성이 오승환의 모자를 건네주며 "모자 찾아줬으니 사인볼을 달라"고 요구해 모자는 손에 넣었지만 점퍼는 주인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그나마 천만다행이라는 것이 오승환의 생각. 오승환은 "가방이 없어지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말했다. 오는 11일 대표팀의 전지 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떠나는 오승환은 잃어버린 점퍼가 눈앞에 아른거릴 것이다. 어쩌면 대사를 앞둔 액땜일지도. 대표팀은 오키나와에서 27일까지 17일간 체류하며 훈련 및 상비군과 평가전을 가진 뒤 27일 오전 11시 55분 예선전이 열리는 대만으로 이동, 현지 적응 훈련을 실시한 다음 내달 1일 대만과 첫 경기를 가진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