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그랑프리 3차 우승, '프리'서 역전
OSEN 기자
발행 2007.11.10 18: 53

'피겨 요정' 김연아(17, 군포수리고)가 2007-2008 ISU(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컵 오브 차이나)에서 결국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10일 오후 중국 하얼빈 인터내셔널 스포츠센터 링크에서 치러진 대회 프리스케이팅 종목에 출전한 김연아는 뮤지컬 주제곡 ‘미스 사이공’에 맞춰 아름다운 율동을 선보이며 통합 180.68점을 얻어 당당히 1위에 올랐다. 반면 지난 8일 대회 첫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김연아를 제치고 1, 2위를 차지했던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와 '14세 신예' 캐롤라인 장(미국)은 이날 잦은 실수로 143.86점과 156.34점으로 3위와 2위에 올랐다. 이보다 아름다울 수 있을까. 참으로 멋진 몸놀림이었다. 총 12명의 참가 선수중 10번째로 출전한 김연아는 붉은색 드레스를 입고 가녀리고 예쁜 자태를 과시하며 링크를 지배했다. 연기 직전 링크 중앙의 이물질을 발견할 정도로 침착한 모습으로 경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두 번째 러츠 동작에서 약간 실수한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문제없이 제 플레이를 해냈다. 러츠를 제외하곤 시종 자신감이 가득한 표정으로 점프와 회전, 스핀, 스텝, 악셀 동작 등을 무리없이 소화한 김연아는 팬들의 열렬한 환호속에 자신의 연기를 마쳤다. 긴장되는 연기를 마치고 손을 흔들며 링크를 빠져나간 김연아는 활짝 미소를 지어보이며 자신의 연기에 만족한다는 뜻을 전했고, 역시 예상대로 최고 점수를 받으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편 김연아는 이틀전 쇼트 프로그램에서 58.32점을 기록,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60.82점)와 ‘14세 신예’ 캐롤라인 장(미국, 58.76점)에 이어 3위에 그친 바 있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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