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용, 서지훈 꺾고 프로토스 최초 3연속 MSL 결승 진출
OSEN 기자
발행 2007.11.10 20: 07

한 달만에 KeSPA 랭킹 1위를 탈환한 '혁명가' 김택용(18, MBC게임)이 또 한번의 대기록을 세우며 질주를 이어갔다. 프로토스 최초로 3회 연속 결승진출에 성공한 것. 김택용은 10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3' 4강전 서지훈과의 경기서 전략, 물량, 타이밍의 3박자를 완벽하게 갖추며 3-1 완승을 거두고 프로토스 최초·최연소 3회 연속 MSL 결승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이날 4강전은 2007시즌 최강의 프로토스라고 불리는 '혁명가' 김택용의 원맨 쇼였다. 2003년 7월 올림푸스 스타리그 우승 이후 4년 3개월만에 결승 진출을 노리던 '퍼펙트 테란' 서지훈은 김택용의 맹공을 버텨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김택용은 프로토스 최초 3연속 MSL 결승 진출을 자축하듯 첫 세트부터 서지훈을 몰아붙였다. 김택용은 일찌감치 앞마당을 가져간 서지훈을 상대로 셔틀-리버라는 전략적 선택을 했다. 셔틀의 속도 업그레이드를 마치자 리버를 태운 셔틀은 전가의 보도처럼 서지훈의 본진을 강타했다. 리버가 죽인 일꾼의 수는 무려 15. 김택용의 리버 드롭에 첫 번째 진출 타이밍을 놓친 서지훈은 전병력을 남진시켜, 두터운 조이기 라인을 형성했다. 여기서 또 한 번 김택용의 감각이 빛을 발했다. 두텁게 형성된 서지훈의 방어 라인을 무너뜨리는데 실패한 김택용은 병력을 우회시켜 서지훈의 12시 멀티를 연속해서 깨드렸고, 자신의 6시 멀티 지역은 지켜내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승기를 잡자 김택용은 아비터로 서지훈의 본진 팩토리 지역에 연속 리콜을 성공시키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어진 2세트서도 김택용의 강력한 공격은 이어졌다. 프로토스가 유리하다고 평가받는 전장 '로키 Ⅱ'에서 서지훈이 준비한 비장의 카드는 3배럭 바이오닉 러시. 갑작스런 서지훈의 강공을 김택용은 사정거리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드라군으로 침착하게 대응하며 앞마당 확장에 성공했다. 김택용은 리버가 추가되자, 서지훈을 사정없이 몰아붙였다. 드라군과 리버가 서지훈의 앞마당 정면을 압박했고, 뒷마당과 11시 지역 멀티에 포톤캐논을 건설해 서지훈의 드롭을 막아냈다. 서지훈이 마지막으로 병력을 짜내 중앙 지역 진출을 시도했지만, 하이템플러와 리버로 가볍게 막아내며 스코어를 2-0 으로 벌렸다. 4년 3개월만의 결승 진출을 노리던 서지훈도 당하기만 하지는 않았다. 서지훈은 3세트 '블루 스톰'서 기막힌 몰래 팩토리 전략으로 김택용의 앞마당과 본진을 강타하며 1세트를 만회, 1-2로 추격을 시작했다. 3세트를 내줬지만 김택용의 날카로움은 꺾이지 않았다. 테란을 상대로 4승 1패의 우위를 보이던 '파이썬'에서 김택용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다크템플러를 내세워 대망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빠르게 다크 템플러 체제를 갖춘 김택용은 앞마당을 가져간 서지훈의 본진을 다크템플러가 강타했다. 게다가 앞마당 정면으로는 드라군으로 동시에 공격하며 서지훈을 양옆으로 흔들었다. 결국 서지훈은 김택용의 강력한 압박을 버텨내지 못하고 항복을 선언, 김택용은 프로토스 최초로 3회 연속 MSL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김택용은 오는 17일 오후 5시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 특설무대에서 최연소 결승진출을 해낸 위메이드 박성균(16)과 MSL 우승을 놓고 한 판 대결을 벌인다. ◆ 곰TV MSL 시즌3 4강 B조. ▲ 서지훈(CJ 엔투스) 1-3 김택용(MBC게임 히어로). 1세트 서지훈(테란, 3시) 김택용(프로토스, 6시) 승. 2세트 서지훈(테란, 7시) 김택용(프로토스, 1시) 승. 3세트 서지훈(테란, 1시) 승 김택용(프로토스, 7시). 4세트 서지훈(테란, 1시) 김택용(프로토스, 2시) 승.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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