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제왕’, 첫 방송부터 시청자 비난 봇물
OSEN 기자
발행 2007.11.10 20: 43

‘쇼바이벌’ 후속으로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공부의 제왕’(박현석, 정창영 연출)이 시청자들로부터 된서리를 맞고 있다. 10일 첫 방송된 ‘공부의 제왕’은 MC를 맡게 된 이윤석 김장훈 강성태를 소개하는데 초반 많은 시간을 할애 했다. 강성태는 2001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400점 만점에 396점을 획득한 서울대생으로 공부 컨설턴트이다. 그 후 ‘공부의 제왕’ 1기 멤버가 될 학생들을 소개하는 시간으로 이어졌고 개그맨 박사 1호 이윤석의 공부방을 공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의 진행자와 출연진의 신변잡기보다 공부를 잘하는 노하우를 기다렸으나 30여분이 지나도 비법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프로그램이 10여분 남은 시점에서 수능이 며칠 남지 수험생을 위한 ‘수능 당일 날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해 강성태가 강의를 시작했다. 강성태는 수능 당일 날 수험생들이 유의해야 할 점으로 ‘화장실은 쉬는 시간에 꼬박꼬박 다녀와라’ ‘책상과 의자가 불편할 경우 휴지를 덧대서 조절하라’ ‘쉬는 시간에 절대 답을 맞춰보지 말아라’ ‘쉬는 시간에는 혈액 순환을 위해 교정을 돌며 산책을 하거나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눠라’ ‘스스로 잘 할 수 있다는 주문을 외워라’ ‘정답을 적어올 시간에 다시 한번 시험지를 검토하라’는 등등의 이야기를 전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무슨 대단한 것이 남았다는 마냥 ‘강성태의 수능 D-5일 비법 전수, 이윤석의 공부방’ 이렇게 홍보를 하더니 결국 실상은 많이 들어봤을 만한 수능 당일 날 비법이었고 흥미위주로 이윤석의 집 구경이 전개됐다”며 “별 내용도 없으면서 시간압박에 쫓기면서 프로그램을 끝났다. 굉장히 실망스러웠다”는 의견이 올라왔다. 또한 “수능 5일을 남겨두고 마지막 점수 올릴 기회라기에 특별한 강의라도 있는가 했지만 그냥 수능 날 팁이었다. 극히 기본적인 내용으로 수능을 처음 치르는 수험생들이 귀 기울일만한 내용일지 모르겠지만 왠지 낚인 기분이다” “EBS도 아니고 이건 공부를 꼭 해야 성공하는 프로그램 같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야 성공하는 걸 부추기는 것 같다”는 등의 의견도 다수 눈에 띄었다. 한편 소수이기는 하지만 “타사에서 시도하지 않는 공부 방법을 가르쳐 주는 프로그램으로 참신한 아이디어 같아서 좋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crystal@osen.co.kr 왼쪽부터 ‘공부의 제왕’ MC 이윤석 강성태 김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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