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은 상상 못한 결과. 그러나 내일 결승전을 이겨야 3연승의 가치가 살아날 것".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SK 와이번스가 10일 예선 최종전에서 대만 챔피언 퉁이에 13-1, 7회 콜드게임이란 수모를 안겨주며 3전 전승으로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김 감독은 공언대로 지난해 삼성이 대만 라뉴에 패한 빚을 완벽히 갚아줬지만 시선은 이미 주니치와의 11일 결승전으로 향하고 있었다. -경기 총평을 해달라. ▲1회초 퉁이 첫 타자에게 안타 맞을 때만 해도 고전을 예상했는데 2루에서 잡아줘서 우리 페이스대로 갈 수 있었다. 주자가 나가면 기동력에서 우리가 우세니까 페이스를 가져올 수 있었다. 선발 채병룡도 잘 던져줬기에 상상 외로 쉽게 대승할 수 있었다. -주니치와 결승전 대비 라인업은. ▲주니치는 가와카미나 야마이가 선발로 나오지 않을까 본다. 그러나 우리팀 타순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하위타선도 잘 맞고 있고, 전체적으로 타선 연결이 잘 되고 있기에 크게 건드리지 않을 것이다. -한국팀의 코나미컵 사상 첫 3연승인데 내일 결승전 각오는. ▲연승은 나 자신도 뜻밖이다. 매 경기 마음가짐은 한국시리즈, 정규시즌과 마찬가지였다. 내일 생각을 안하고 하나하나 열심히 하다보니 3연승이 됐다. 투수력이 3연승의 원인이었다. 팀 자체가 나는 가만히 있어도 선수들이 스스로 하려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있다. 내일 주니치와 결승전까지 이겨야 3연승의 가치가 있다. 내일도 베스트로 임해서 4연승하겠다. -결승전의 투수 운용에 대해 말해 달라. ▲(레이번은) 한국에서 17승 올린 투수이고 작년(대만 라뉴 소속)에도 코나미컵에 와서 일본(니혼햄)을 상대로 잘 던졌다. 레이번이 5회까지 경기를 만들어줄 것이다. 안 되면 김광현이 있다. 모든 투수가 다 던질 수 있게 준비해놨다. 전력으로 마지막 경기를 장식하겠다. 레이번에 대해 기대를 갖고 있다. -주니치 선발로 예상되는 가와카미와 야마이 대응법은. ▲두 투수 모두 컨트롤이 좋다. 야마이는 일본시리즈에서 봤는데 낙차 큰 변화구를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다. 3점 정도만 뺏으면 승리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한편 대만 퉁이의 뤼원성 감독은 "한국팀의 공격력이 매우 강했다. 3경기를 치렀지만 우리 선수들은 국제 경기 경험이 별로 없었다"고 완패를 시인했다. 브리또에 대해선 "어제 주니치전에서 손톱 부상을 당해 출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