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베니테스 리버풀 감독이 페르난도 토레스에 승리의 공을 돌렸다. 11일(이하 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는 베니테스 감독이 이날 새벽 벌어진 풀햄전에 교체 멤버로 투입된 토레스의 활약에 힘입어 이긴 뒤 기쁨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토레스가 부상에서 회복했는데도 불구하고 경기 초반 그를 벤치에 앉혔다. 주중에 유럽 챔피언스리그 베식타스전(8-0 승)을 치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베니테스 감독은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자 20여 분을 남겨놓고 토레스를 교체 투입시켰다. 결국 토레스의 골이 터졌고 이어 크라우치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주장 제라드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키면서 2-0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베니테스 감독은 "토레스가 돌아온 것이 경기에서 중요했다. 또한 그가 골을 넣었다는 것이 중요한 사항이다"며 동점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킨 토레스의 골을 칭찬했다. 반면 베니테스 감독은 "토레스뿐만 아니라 모두 잘했다고 말해줬다"고 밝혔지만 지난 경기서 8골을 넣은 선수들을 너무 믿었던 것을 후회한 모양이다. 그는 "선수들이 경기 막판 피곤해 보였다"고 말했으며 "다시 토레스를 빼고 경기를 시작할 것이냐고 묻는 다면 내 대답은 '선수들이 또 8골이나 넣으면 몰라도'"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