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예계가 최근 잇단 고소 고발로 법정 공방에 휘말리고 있다. 연예인 커플 파경에 따른 책임 논쟁에서부터 스타와 소속사의 금전 문제까지 모두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자는 추세다.
간통 혐의로 남편 박철(39)로부터 피소된 옥소리(39) 등은 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경찰서에 출두해 나란히 조사를 받았다. 옥소리가 가장 먼저 오전 9시 반께 변호인과 출두한데 이어 역시 간통혐의로 피소된 팝페라 가수 정 모씨, 고소 당사자인 박철도 경찰서로 나와 옥소리와의 대질신문을 받았다.
한때 연예계 잉꼬부부로 알려졌던 박철과 옥소리는 지난달 9일 박철이 의정부 지방법원 고양지원에 이혼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내면서 사실상 법정 공방에 돌입했다.
또 탤런트이자 참토원부회장 김영애도 이날 "KBS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의 ‘충격! 황토팩에서 중금속 검출’ 편 방송으로 월 60억 원 가량의 피해를 입었다"며 "과거 만두 파동 때 자살한 사람의 심정이 너무나 이해가 갔다. 대기업들은 시간을 갖고 소비자들이 안 좋은 이미지를 잊어버릴 때까지 기다릴 만한 여력이 있겠지만 우리 중소기업들은 그런 힘이 없다”고 사업 은퇴 계획을 밝혔다.
KBS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은 지난 10월 5일 ‘충격! 황토팩에서 중금속 검출’ 편을 통해 중금속이 초과로 검출됐고 제조공정에서 쇳가루가 혼입된다고 보도했으며 참토원 측은 거액의 피해 보상 요구를 담은 민 형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밖에 이찬-이민영 커플이 재판정에 섰고, 톱가수 비는 월드투어 미국 공연 불발과 관련해 행사 기획사가 법정 싸움에 휘말려 들었다. 소속사와 스타의 분쟁으로는 고은아가 영화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의 개봉을 앞두고 소속사 엑스타운 엔터테인먼트와 분쟁을 일으켰으며 김아중도 비슷한 진통을 겪은 바 있다.
또 악성 루머와 댓글로 고생하던 여자 톱스타들이 악플을 단 네티즌들을 검찰에 직접 고발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연초 김태희에 이어 최근 고소영도 일파만파로 확대돼 가는 인터넷 악플을 뿌리뽑기 위해 법정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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