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성윤, 내외곽 가리지 않는 득점 기계로 '진화중'
OSEN 기자
발행 2007.11.11 09: 03

서울 SK의 에이스 방성윤(24, 195cm)이 진화하고 있다. 지난 2005년 많은 기대를 받으며 서울 SK에 입단한 3년차 방성윤은 이번 시즌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동안 3점슛 등 중거리포 일변도로 지적되던 그의 공격력이 포스트업과 일대일을 통한 드라이브인까지 더해지면서 새로운 득점기계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국내 선수들 중 슈터의 계보를 살펴보면 이충희-김현준-문경은-우지원 등 전문 3점슈터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특히 외국인 선수들이 KBL에 모습을 드러내며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기 시작했고 국내 선수들은 반쪽짜리 선수로 전락하는 모습이 많았다. 하지만 올 시즌 외국인 선수들의 수준이 낮아지면서 국내 선수들의 비중이 커지게 됐고 이에 발맞춰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공격하는 스타일이 성행하고 있다. 그 중 가장 앞서 있는 선수는 바로 방성윤. 방성윤은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래리 스미스와 트래비스 개리슨의 외국인 듀오에 골밑을 내주고 외곽에서 받아먹는 모습으로 전과 달라진 게 없었다. 하지만 방성윤은 최근 골밑에서 득점을 올리는 모습이 많아지기 시작했고 특히 자신의 신장과 몸무게를 바탕으로한 포스트업 공격은 상대의 미스매치를 유발하며 득점과 함께 외곽 찬스를 만들어 내면서 자신의 득점뿐만 아니라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34득점을 올린 방성윤은 2쿼터와 3쿼터서 3점슛이 들어가지 않자 골밑으로 파고들며 파울을 유도해 냈고 기회가 되면 득점까지 올렸다. 또, 그는 7개의 2점슛을 성공하며 팀 내 최고 득점과 함께 7리바운드와 3개의 어시스트도 기록했다. 방성윤은 현재 평균 22.89득점으로 득점 랭킹서 전체 4위, 국내 선수 1위를 지키고 있다. 필드골 성공률뿐만 아니라 잦은 돌파를 통한 자유투 득점도 37점이나 기록하는 등 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일 방성윤은 이동통신사 라이벌 KTF와 대결을 펼치게 된다. 시즌 첫 번째 대결에서는 완승을 거두었지만 KTF가 최근 두 명의 외국인 선수를 모두 교체하며 연승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그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됐다. 과연 진화하고 있는 방성윤이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기대된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