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 클라시케르', 이천수와 페예노르트에 '기회의 장'
OSEN 기자
발행 2007.11.11 10: 19

11일 밤 로테르담 데 카윕에서 펼쳐지는 페예노르트와 아약스의 대결은 네덜란드 내에서 '데 클라시케르(De Klassieker)' 로 불리는 최고의 라이벌전이다. 함부르크와 더불어 유럽 최고의 항구를 보유하고 있는 로테르담과 네덜란드 수도인 암스테르담의 자존심 대결이기도 한 이 경기는 그 폭력성으로도 악명이 높다. 지난 97년 양 팀 서포터들간의 충돌로 인해 네덜란드 축구협회는 원정 팬없이 경기를 치르게 하기도 했다. 올 시즌은 양 팀 서포터가 폭력적인 행동을 하지 않기로 합의한 가운데 네덜란드 최고의 라이벌 대결이 다가오고 있다. ▲ '데 클라시케르', 우승 향방 가늠하는 한 판 현재 아약스와 페예노르트는 리그 1,2위를 달리고 있다. 양 팀 모두 승점 24점으로 동률이지만 아약스가 골득실차(+20)에서 페예노르트(+12)에 크게 앞서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는 팀은 상승세를 타고 치고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라이벌에게 얻은 승점 3점은 보통 경기에서 얻는 그것보다 훨씬 값어치가 높기 때문이다. 홈팀 페예노르트에 이번 경기는 설욕의 의미도 있다. 페예노르트는 최근 데 클라시케르에서 4연패 중이다. 2005~2006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위한 두 번의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했다. 지난 시즌 두 번의 경기에서는 아약스에서 무려 8골을 내주며 체면을 구겼다. 페예노르트는 이번 시즌 영입한 로이 마카이를 내세워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여기에 안트빌레 슬로리가 3개월 만에 엔트리에 복귀하는 등 전력이 크게 상승했다. ▲ 이천수, 좋은 기회에서 인상적인 활약 펼친다 지난 그라프샤프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이천수에게 이번 경기는 기회다. 라이벌 아약스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팀과 팬들에게 큰 인상을 남길 수 있기 때문. 여기에 슬로리가 부상에서 복귀하고 호프스도 완치가 임박함에 따라 이천수로서는 이번 기회에 좋은 활약을 펼쳐야 한다. 현재 분위기는 좋다. 최근 후반 교체 출전해 좋은 활약을 펼친 덕분에 네덜란드 현지에서도 이천수의 선발 출전을 예상하고 있다. 출전 명단은 경기 직전에나 알 수 있지만 현재 분위기로서는 선발 출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만약 이천수가 선발로 출전한다면 로이 마카이, 브루인스와 함께 삼각 편대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bbadagu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