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 게릭 1938년 유니폼, 역대 최고가에 팔려
OSEN 기자
발행 2007.11.11 10: 27

'철마' 루 게릭이 지난 1938년 사용한 저지(유니폼 상의)가 역대 최고가에 팔렸다. AP통신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열린 '루이빌 슬러거 자선 경매'에서 게릭이 선수 생활의 말년기인 1938년 입은 경기 저지가 익명의 수집가에게 40만 2500달러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이 가격은 공개 경매에서 팔린 게릭의 경기 유니폼 가운데 역대 최고가다. 해당 유니폼은 1938년 당시 아마추어 야구팀 설립을 구상 중이던 한 뉴저지 지역 인사가 구입한 것으로 해당 야구팀은 1시즌 만에 해산했다. 게릭의 유니폼은 이후 오랫동안 창고에 보관돼 있었다. 명문 컬럼비아대 출신으로 베이브 루스와 함께 양키스 '살인타선'의 일원이었던 게릭은 1923년부터 1939년까지 활약했다. 통산 타율 3할4푼 493홈런 1995타점을 기록한 '전설'이다. 특히 1925년 6월1일부터 현역 마지막 해인 1939년 4월30일까지 2130경기 연속 출장을 기록한 주인공이다. 이 기록은 56년 뒤인 지난 1995년 9월6일 칼 립켄 주니어(당시 볼티모어)가 경신하면서 역대 2위로 밀렸다. 립켄은 게릭보다 502경기 많은 2632경기 연속 출장으로 기록을 늘려다. 게릭은 운동세포가 파괴되면서 세포의 지배를 받는 근육이 위축돼 힘을 쓰지 못하는 희귀한 병에 시달리다 1941년 6월2일 37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근위축성 측상경화증으로 불리는 이 병은 게릭의 이름을 따 '루게릭병'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편 올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의 홈런더비와 연습 당시 사용된 선수들의 저지는 이번 경매에서 합계 5만 1980달러, 44명의 명예의 전당 헌액자 사인이 담긴 야구카드와 우편엽서 등은 16만 5747달러에 팔렸다. 이번 경매에서 저지 판매로 얻은 수익은 메이저리그 자선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 workhorse@osen.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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