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5위 포항, 15년만에 V4
OSEN 기자
발행 2007.11.11 16: 54

포항 스틸러스가 '영일만 친구'들에게 15년 만에 우승컵을 선사했다. 11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우젠 K리그 2007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전반 43분 터진 슈벵크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챔프전 2게임서 모두 이긴 포항은 지난 1992년 우승이후 15년 만에 정상에 오르면서 통산 4번째로 가슴에 별을 달게 됐다. 또 포항은 지난 1995년 성남에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내준 것도 설욕에 성공했다. 홈팀 성남의 선축으로 시작된 경기는 치열한 몸싸움으로 혈전이 예고됐다. 1차전에서 3-1로 승리를 거두며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 포항은 초반 슈벵크의 프리킥 슈팅을 시작으로 두 차례의 코너킥으로 성남의 문전을 위협했다. 성남은 전반 초반 두 차례의 프리킥 찬스를 얻었으나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특히 전반 7분 박진섭이 얻어낸 프리킥을 김두현이 문전으로 띄운 뒤 혼전 중 볼이 골문으로 향했으나 슈벵크에 막혀 득점을 뽑지 못했다. 역전을 노리는 성남은 오랫만에 선발 출장한 김동현의 머리로 골을 뽑아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러나 김동현의 머리를 노리고 올린 크로스는 번번이 골키퍼 정성룡이 잡아내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성남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던 포항은 역습을 통해 득점을 노렸다. 전반 33분 최효진이 성남 진영 오른쪽에서 인터셉트한 볼을 돌파 후 그대로 슈팅으로 날렸지만 아쉽게 득점을 하지 못했고 또, 후반 41분 따바레즈가 성남 아크 왼쪽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에 맞고 튕겨 나왔다. 역습으로 골을 노리던 포항은 결국 전반 43분 결승골을 뽑아냈다. 포항의 외국인 선수 슈벵크가 고기구의 헤딩을 받아 성남 아크 왼쪽으로 드리블해 들어가 수비수 두 명을 제치며 기습적인 오른발 강슛으로 성남의 골네트 왼쪽을 흔들었다. 후반들어 성남은 남기일 대신 이따마르를 투입해 득점을 뽑기 위해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성남은 경기장을 넓게 쓰면서 포항의 역습에도 대비하며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성남은 특별한 찬스를 만들지 못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시간이 흐르며 초초해진 성남은 쉽게 경기를 풀지 못했다. 후반 20분 이따마르가 왼쪽에서 달려들던 최성국에게 패스를 연결해 일대일 찬스를 맞았으나 아쉽게 정성룡에게 걸리는 등 수 차례 슈팅찬스를 맞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켰다. 포항도 전반과 마찬가지로 역습을 통해 추가 득점을 노렸다. 특히 후반 27분과 후방에서 길게 연결된 볼을 이어받은 이광재가 단독 찬스를 맞았지만 김용대의 선방에 걸렸고 이어 28분에도 이광재가 성남 진영 왼쪽 끝에서 감각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네트를 흔들지 못했다. 정규리그 1위 성남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최종 수비까지 모두 포항 진영으로 올라와 득점을 뽑기 위해 노력했지만 소득이 없었다. 결국 포항이 승리를 거두며 1,2차전 합계 4-1로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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