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에서 대승을 거두어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팀의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어떤 생각을 할까? 아마도 그의 머리 속은 복잡했을 것이다. 지키는 축구를 하자니 불안하고 공격에 나서자니 상대의 역습이 두렵기 때문이다. 11일 탄천 종합 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 나선 포항의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도 이와 같은 상황이었다. 지키자니 성남에게 주도권을 내줄 것 같고 공격하자니 성남의 역습이 두려웠다. 하지만 파리아스 감독의 선택은 명료했다. 그의 머리 속에는 '공격' 밖에 없었다. 지난 9일 공격에 중점을 둔 정상적인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던 파리아스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확실하게 행동으로 증명했다. 부상을 입은 조네스를 대신해 고기구를 출전시킨 파리아스 감독은 경기 내내 선수들에게 전방으로 패스를 시도하라고 주문했다. 파리아스 감독의 주문을 받은 포항 선수들은 계속 상대를 몰아쳤다. 이같은 공격 위주의 플레이는 전반 44분 쐐기를 박는 슈벵크의 골을 이끌었고 포항은 15년만에 K리그 네 번째 우승을 일구어낼 수 있었다. bbadagun@osen.co.kr 슈벵크-고기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