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수, "김두현 봉쇄 성공이 우승 요인"
OSEN 기자
발행 2007.11.11 17: 54

포항 스틸러스가 통산 4번째 별을 가슴에 달게 됐다. 가슴 벅찬 챔피언 등극의 짜릿한 여운. 탄천벌의 열기는 쉬이 가시지 않았다. 11일 오후 3시 포항이 K리그 디펜딩 챔피언 성남 일화를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8개월간 달려온 대장정도 막을 내렸다. 모든 선수들이 잘 해준 것처럼 또다른 무명 선수 황지수의 노력도 컸다. 전반 종료 직전 터진 슈벵크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1-0 승리가 확정되자 황지수의 눈시울은 붉게 물들었다. 그라운드에서 동료들과 우승 뒤풀이를 하던 황지수는 몰려드는 취재진들에게 "김두현을 봉쇄할 수 있었던 것이 우리가 경기를 지배할 수 있었던 요인"이라며 "무조건 우승컵을 품에 안아보고 싶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플레이오프 첫 경기였던 경남 FC전이 포항의 최대 고비였다고 털어놓은 황지수는 "이전까지는 목표 의식이 없었는데 6강에 올라가며 선수단 사이에서 뭔가 한 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감돌았다"고 전했다. 이어 황지수는 "대표팀에서도 기회를 준다면 정말 감사하게 받아들이겠다"면서 "아마추어 시절 대학교 때 꼭 한 번 우승한 게 전부였는데 생전 두 번째 트로피를 만질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yoshike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