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V4의 키워드는 '브라질'
OSEN 기자
발행 2007.11.11 18: 02

벤치에는 브라질 출신 감독이 지시를 내리고 브라질 선수가 패스를 내준다. 이것을 브라질 출신 스트라이커가 마무리 짓는다. 11일 탄천 종합 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 포항의 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브라질' 이 해결한 한 판이었다. 우선 브라질 출신의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은 이날 고기구-슈벵크 투톱을 내세웠다. 조네스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이광재보다는 높이가 있는 고기구를 투입한 것. 지난 4일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골을 뽑아냈던 고기구는 상승세를 이날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슈벵크의 선제골에 기여했다. 필드에서는 브라질 출신의 따바레즈와 슈벵크가 있었다. 포항 전력의 50%라고 불리는 따바레즈는 계속된 경기에 피로가 누적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날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전방에 공을 배급했을 뿐 아니라 자신이 직접 치고 들어가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슈벵크는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포항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슈벵크는 전반 7분 성남의 슈팅이 골문에 들어가기 직전 수비해내며 한 골을 막아냈다. 그는 전반 종료 직전인 전반 44분 김영철을 제친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작렬시키며 사실상 포항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 92년 K리그 우승 이후 15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포항 축구. 그들의 중심에는 브라질이 있었다. bbadagun@osen.co.kr 파리아스 감독-슈벵크와 따바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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