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아스, 포항과 재계약 사실상 확정
OSEN 기자
발행 2007.11.11 18: 18

포항 스틸러스에 통산 4번째 우승컵을 안긴 세르지오 파리아스(40) 감독의 재계약이 사실상 확정됐다. 지난 2005시즌부터 3년 계약 조건으로 포항의 지휘봉을 잡은 파리아스 감독의 재계약 여부는 포스트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불투명했지만 챔피언 등극으로 상황이 명쾌해졌다. 11일 오후 3시 성남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7 삼성 하우젠 K리그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포항은 전반 43분 터진 슈벵크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 지난 주말 1차전 3-1 승리에 이어 2연승으로 감동의 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전까지 별다른 족적을 남기지 못했던 파리아스 감독이었다. 2005년 전 시즌 준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한 A3챔피언십대회 준우승, 2006년 K리그 3위에 오른 게 이력의 전부였다. 그러나 15년 만의 K리그 정상등극을 확정지으면서 포항 구단은 내부적으로 파리아스 감독과 재계약하겠다는 방침을 확정지었다. 본부석에서 경기를 관전한 포항 구단 고위 관계자는 “15년 만에 우승컵을 안겨준 사령탑인데 당연히 붙잡아야하지 않겠느냐”면서 재계약을 시사했다. 이날 파리아스 감독도 우승 직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포항에 남고 싶다”는 말로 재계약 의지를 드러내보였다. 파리아스 감독의 지도력은 이미 입증됐다. 정규리그 5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강호들을 줄줄이 무너뜨렸다. 경남 FC와 울산 현대, 수원 삼성을 차례로 물리쳤고, 성남까지 제압했다. 더욱이 파리아스 감독이 추구하던 화끈한 공격 축구도 이제 완전히 정착된 시점이다. 대표팀 감독 후보에 올라있다는 얘기도 있지만 포항과의 재계약 이후에나 결정될 문제다. 아름다운 축구를 완성시킨 파리아스 감독의 거취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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