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원, 포항 수비진의 든든한 지킴이
OSEN 기자
발행 2007.11.11 18: 35

15년 만에 우승한 포항의 뒤에는 든든한 수비진이 있었다. 포항은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단 3골만 허용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시즌 내내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던 포항의 수비진은 포스트시즌 들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 중심에는 황재원이 있었다. 강화도에서 초중고를 나온 황재원은 아주대를 거쳐 2004년 포항에 입단했다. 큰 키(186cm)를 이용한 헤딩능력이 좋은 황재원은 올 시즌 들어 포항의 주전 수비수로 도약했다. 그는 포스트시즌 들어 김성근이 빠진 수비진을 이끌며 맹활약했다. 1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도 황재원은 상대 원톱 김동현과 이따마르를 제대로 공략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황재원은 "부담이 많은 플레이오프였다" 며 "정신력과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것이 바로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그는 "좌우 사이드백들이 앞에서부터 바짝 압박해준 것도 큰 도움이 됐다" 고 덧붙였다. 황재원은 자신의 장기인 헤딩에 대해 "내가 잘하는 것이 헤딩이고 감독님도 계속 주문했다" 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내내 상대 장신 스트라이커를 봉쇄한 것에 대해 황재원은 "키 큰 공격수가 상대하기 편하다" 면서 쉽게 플레이했음을 밝혔다. 가장 어려웠던 순간에 대해 그는 "아무래도 (김)성근이 형의 부상이 아니겠느냐?" 며 "성근이 형이 있었다면 아무래도 쉽게 우승을 했을 것이다" 고 말하며 선배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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