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올림픽 예선서 상승세 이어갈까
OSEN 기자
발행 2007.11.12 07: 46

주니치의 코나미컵 우승에 공수에서 기여한 이병규(33, 주니치)가 올림픽 예선서도 한 몫을 해낼까. 지난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주니치 드래건스의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결승전. 이날 주니치의 우익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병규는 6회 좌월 투런 아치를 쏘아 올리며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3-2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주니치의 6회초 공격. 이병규는 선두 타자 나카무라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루서 SK 좌완 김광현(19)과 볼 카운트 2-0에서 142km 짜리 직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는 2점 홈런을 작렬했다. 8일 주니치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1실점 호투하며 역대 코나미컵 일본전 첫 승을 따낸 김광현을 상대로 홈런을 터트려 그 의미는 더욱 컸다. 올 시즌을 앞두고 현해탄을 건너 주니치 유니폼을 입은 이병규는 132경기에 출장, 타율 2할6푼2리 125안타 9홈런 46타점 43득점을 거뒀다. 이종범(37, KIA)과 이승엽(31, 요미우리)의 일본 무대 첫 성적과 비교한다면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낸 셈. 이병규는 포스트시즌에서도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리며 소속 팀의 일본 시리즈 정상에 한 몫 했다. 이병규는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해 대한민국의 본선 티켓 획득에 앞장 설 각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이 이병규에게 거는 기대도 남다르다. 김 감독은 "이병규가 일본 시리즈에서 타율은 저조했지만 자신감을 갖고 시즌을 마무리한 것을 높게 평가한다"며 중심 타선에 배치할 뜻을 내비쳤다. 이승엽이 왼손 엄지 수술로 대표팀에서 빠져 중심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우려 속에 이병규의 활약은 절실하다. 주니치의 일본시리즈와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를 이끈 이병규가 내달 1일부터 대만에서 열리는 올림픽 예선전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며 본선 티켓을 거머쥐는 데 한 몫을 해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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