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 세스크 파브레가스(20, 아스날)가 자신에 대한 세간의 칭찬을 겸손하게 받아들였다. 올 시즌 15경기에서 11골을 터뜨려 티에리 앙리가 빠져나간 공백을 잘 메꾸며 아스날의 새로운 '킹'으로 자리잡은 파브레가스는 주가를 높이고 있는 상황. 하지만 올 시즌 주가를 올리고 있는 젊은 선수들에 대해 '우승 트로피 없이는 최고라고 불릴 수 없다'고 한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말에 동의하는 모습이다. 파브레가스는 12일(한국시간) 선데이 타임스와 인터뷰서 "나는 뛰어난 선수가 아니다"며 "나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아니다. 아스날이 좋은 팀이기는 하지만 최고의 팀은 아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스날이 우승을 한다면 최고의 팀이라고 자랑할 수 있을 것이다"며 "하지만 아직 그런 자리에 있지 않기 때문에 정확하게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FC 바르셀로나에서 축구를 시작한 파브레가스는 아스날의 아르센 웽거 감독의 눈에 띄어 2003년 잉글랜드로 건너온 이후 20살의 어린 나이에 이미 아스날의 중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한편 파브레가스는 "우승 트로피를 얻었을 때 성공한 선수로 이름을 알릴 수 있을 것이다"면서 "특히 월드컵이나 프리미어리그 혹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손에 넣게 된다면 그것이 성공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