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최악의 계약 사례로 남게 된 칼 파바노(31)의 뉴욕 양키스 시대가 마침내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각종 뉴욕 언론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가 오는 21일 이전 파바노를 조건없는 방출로 내칠 것으로 관측했다. 21일은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를 확정해 사무국에 제출해야 하는 날이다. 오는 12월 7일 윈터미팅에서 열리는 룰5 드래프트에 앞서 명단 정리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양키스는 파바노를 제외하는 대신 마이너리그 유망주 한 명을 40인 로스터에 포함시켜 보호할 전망이다. 파바노는 지난 2005년 4년 3995만 달러 조건에 양키스에 입단했다. 그러나 3년간 고작 19경기 등판, 5승 6패 방어율 4.77에 그쳤다. 지난 7월에는 구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토미 존 수술을 받아 상당 기간 투구가 불가능하다. 토미 존 수술은 재활을 열심히 할 경우 1년 만에 복귀할 수 있지만 파바노에게 이를 기대하긴 어렵다. 따라서 양키스는 귀중한 메이저리그 명단 한 자리를 쓸모 없는 투수에게 남겨두느니 다른 유망주를 위해 비워두는 게 최선이다. 파바노는 내년 1100만 달러, 2009년 130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이 남아 있다. 바이아웃 금액은 195만 달러다. 양키스가 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없는 점, 트레이드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점을 감안할 때 약 1300만 달러를 구단은 포기해야 한다. 만약 양키스가 이달 안에 파바노를 방출하지 않더라도 스프링캠프 때는 어쩔 수 없이 그를 내쳐야 한다. FA 선수들의 이동이 끝나고 내년 시즌 40인 로스터를 다시 확정해야 할 때에는 진짜로 칼을 들어야 한다. 파바노는 2004년 플로리다에서 18승8패 방어율 3.00을 기록한 뒤 거액의 조건으로 양키스에 입단했다. 그러나 2005년 4승, 2006년은 통째로 결장했다. 올해는 2경기에 나서고 드러누웠다. 그가 양키스에서 거둔 5승은 중간계투 루이스 비스카이노가 지난해 6월21일부터 7월21일까지 4주간 기록한 승수와 같다. workhorse@osen.c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