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생활문화팀] 성형 수술에 관한 가장 오랜 된 기록으로는 기원전 800년 고대 인도의 경전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이 경전에 따르면 실린 잘린 코를 재건해 주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절단된 코를 재건하는 방법은 불교가 전파되면서 유럽으로 유입되어 로마의 의사인 셀수스도 이 방법을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신의 영역을 침범했다는 이유로 부관참시를 당한 16세기 이탈리아 의사 탈리아 코치는 코가 없어진 환자의 팔의 살을 이용하여 새로 만들어 준 뒤 "우리는 신이 주셨지만 운명에 의해 파괴된 부분을 완성시킵니다. 우리는 눈을 즐겁게 하려고 수술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 당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 하려는 것입니다"고 말했다.
얼굴 한가운데 위치한 코가 한 사람의 인상을 결정하는데 얼마나 중요한지는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얼굴에서 코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척이나 크므로 조금만 변화를 줘도 얼굴 모습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서양인들의 미의 기준이 되는 콧대가 우리나라에서도 중요시 되고 있다. 동양인들은 대체로 코가 낮기 때문에 콧대를 높여주는 시술을 선호한다. 요즘은 버선코와 같이 코끝이 살짝 떠오르게 만드는 모습을 선호한다.
코시술 중에는 고어텍스 시술이 있는데 기존 골격의 굴곡에 맞게 자연스럽게 변형되므로 피부가 얇은 사람에게 사용하기 적합하지만 깎아놓은 듯한 예쁜 콧날은 만들기가 힘들다. 반면 실리콘은 모양을 원하는 형태로 정확하게 디자인하기가 쉬워 날카롭고 예쁜 선을 만들 수가 있지만 피부가 얇은 경우 비칠 우려가 있다. 특히 요즘은 코끝을 살짝 들어올리는 버선코를 선호하기 때문에 코끝에 보형물을 더 높이 넣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코 끝에 인조물을 넣을 때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혈액순환의 문제 때문에 코끝 부분이 빨갛게 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그렇기에 코끝까지 성형을 할 때는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요즘 콧대는 보형물을 사용해 높이고 코 끝부분은 ‘익상연골피판’을 모아주는 방법으로 코끝을 마무리해서 더 자연스러운 모양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
이것은 콧구멍 위의 천장을 만드는 익상연골의 연골막과 코끝조직을 가운데로 모아 내부에 삽입된 보형물을 감싸는 방법의 성형술로, 원하는 만큼 높이더라도 겉에서 비치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콧대는 실리콘을 사용해 원하는 만큼 날카롭고 높게 만들고 코끝은 자신의 조직으로 감싸서 티 나지 않게 만드는, 부위에 따른 맞춤식이라 할 수 있다.
노봉일 성형외과 노봉일 원장은 “사람마다 코의 크기와 모양, 피부의 특성이 다르듯이 코 성형수술도 그에 맞는 시술이 중요하다. 각자 자신의 얼굴 구조와 균형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해서 무리하게 높이거나 피부에 압박을 줄 정도로 크게 하지 말아야 한다. 성형외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친 후에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수술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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