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로 일본 잡겠다". 베이징올림픽 예선대회 야구대표팀 에이스 류현진(20)이 일본전에 대한 강한 승부의욕을 드러냈다. 지난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일본팀에게 당했지만 올해 대만 예선대회에서는 반드시 잡겠다는 것이다. 그것도 자신의 주무기인 명품커브를 앞세워 일본을 공략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류현진은 12일 일본 오키나와 현 온나 촌 아카마구장에서 첫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일본전에 나간다면 잘 할 자신 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많이 맞았서 기분이 안좋았다. 올해는 좋은 멤버들로 구성됐고 분석도 많이 했다.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일본 공략의 비결은 커브로 꼽았다. 특히 류현진은 일본 주니치전에서 보여준 SK 김광현의 호투에 대해 "TV로 광현이의 피칭을 보았다. 변화구 각이 커서 일본타자들이 많이 속았다. 나도 커브를 많이 던져 일본타자들을 잡겠다"며 대담하게 자신의 무기를 밝혔다. 류현진은 잠실구장 훈련에서는 하프피칭만 해왔다. 이곳 오키나와 전훈에서 100%까지 끌어올려야 되는 절대적인 숙제를 안고 있다. 김경문 감독도 류현진의 컨디션이 안올라와 걱정된다는 소리를 했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서울에서 하프피칭을 했지만 많이 끌어올렸다. 오키나와 전훈에서 100%로 만들겠다. 오늘부터 본격적인 피칭을 시작한다. 시즌 초반처럼 시간이 충분하니 천천히 끌어올리면 좋아질 것"이라며 주변의 우려에 대해 개의치 않는 반응을 보였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