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토종이냐-용병이냐 '오리무중'
OSEN 기자
발행 2007.11.12 14: 21

삼성 하우젠 2007 K리그가 포항 스틸러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올 시즌 K리그는 다양한 이슈를 남기며 진행된 가운데 이제 관심의 초점은 MVP에 집중되고 있다. ▲ MVP 우승팀에서 나온다면 김기동 유력 역대 K리그 MVP 수상자 중 우승팀에서 뛰지 않았던 선수는 99년 안정환이 유일하다. 당시 안정환은 준우승팀 부산 대우에서 뛰었고 좋은 기량을 선보였다. 여기에 우승을 차지했던 수원 샤샤의 '신의 손 사건' 으로 우승 이미지가 퇴색된 것이 안정환의 MVP 수상에 큰 역할을 했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올 시즌 MVP 역시 우승팀인 포항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을 펼친 박원재나 포항 전력의 50% 이상이라 불리는 따바레즈가 눈에 띈다. 무엇보다도 '철인' 김기동이 가장 큰 존재다. 김기동은 올 시즌까지 426경기를 뛰며 K리그 필드 플레이어 중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포항에는 K리그 전체를 들썩일 만한 스타 선수가 없다는 것. 여기에 정규리그 5위에 그친 것도 아쉬운 상황이다. ▲ 기록 측면에서는 외국인 선수 개인 기록 측면에서 본다면 외국인 선수들의 잔치라고 볼 수 있다. 올 시즌 K리그에서 득점, 도움 순위 상위권은 모두 외국인 선수 차지다. 따라서 올 시즌 득점왕을 차지하고 경남의 돌풍을 이끈 까보레가 MVP를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 보수적인 국내 축구계의 특성상 다득점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외국인 선수가 MVP를 차지한 경우는 2004년 수원의 나드손밖에 없다. K리그 MVP는 14개 프로구단에서 1명의 후보를 추천받는다. 1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각 언론사 축구담당 기자들의 투표를 거쳐 다음달 6일 열리는 '프로축구 대상'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bbadagun@osen.co.kr 김기동-까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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