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야진이 젊어진다. 지난 달 29일 괌으로 떠난 삼성은 이번 마무리 캠프를 통해 '될 성 부른 떡잎'을 발견했다. 매서운 타격감과 빠른 발을 앞세워 노쇠화된 팀 타선에 새 바람을 불어 넣기 충분한 재목. 주인공은 건국대 외야수 허승민(22)과 대구 상원고 외야수 우동균(18). 2차 지명 4순위로 계약금 9000만 원, 연봉 2000만 원에 삼성 유니폼을 입은 허승민은 국가대표 출신 외야수. 작은 체구(176cm 72kg)이지만 정확한 타격과 강한 어깨, 빠른 발이 돋보인다. 코칭스태프도 허승민의 활약에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한다. "직구와 변화구 대처 능력이 뛰어나고 빠른 발을 앞세운 넓은 수비 범위와 베이스 러닝이 강점"이라며 "내년 시즌 가장 기대되는 신인 선수"로 손꼽을 정도. '제2의 장효조'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우동균도 내년 시즌 즉시 전력감. 1학년 때부터 팀의 3번 타자로 맹활약하며 고교야구 무대에서 손꼽히는 강타자로 이름을 떨친 우투좌타 외야수. 우동균은 이번 마무리 캠프에서 날카로운 방망이와 빠른 발을 주무기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어깨가 약한 것이 흠이지만 빠른 발과 매서운 타격감을 최대한 살릴 계획. 지난 2005년과 2006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한 뒤 전면적인 팀 개혁을 선언한 바 있다. 지난 달 17일 코치 2명과 선수 16명을 방출한 삼성은 내년 시즌 세대 교체와 공력격 강화에 중점을 둘 계획. 김재하 단장도 "내년에는 1군 엔트리 가운데 절반 정도는 새로운 인물이 들어올 것"이라고 공언했다. '젊은 피' 허승민과 우동균이 내년 시즌 한국시리즈 정상을 노리는 삼성의 새바람을 일으킬 것인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