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동화 ‘헨젤과 그레텔’(임필성 감독, 바른손영화사업본부 제작)이 12월 27일 개봉한다. ‘헨젤과 그레텔’은 아름답지만 기묘한 집과 미로처럼 빠져나갈 수 없는 숲, 그리고 아이들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수수께기 같은 일들과 그 비밀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숲과 마녀로부터 빠져나와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동명의 동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해피엔딩을 비튼다. 사랑받아야 할 사람들로부터 버림받았다는 배신과 분노, 그리고 사랑받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은 아이들 특유의 상상력과 맞물려 알 수 없는 힘을 발휘해 어른들을 두려움으로 몰아넣는다. 여기에 낙원과 악몽의 이중성을 띈 영화 속 공간은 잔혹동화의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린다. 버려진 아이들의 잔혹한 상상을 그린 ‘헨젤과 그레텔’이 올 겨울 관객들에게 어떤 섬뜩함을 선사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