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 원작의 영화 '식객'에 농심이 모이고 있다. 톱스타 없이 김강우 임원희 이하나 등을 주연으로 내세운 '식객'은 우리 전통 식문화를 잔잔한 감동과 재미로 스크린에 옮겨 담아 지방에서도 인기몰이를 하는 중이다. 극장가 비수기를 뚫고 2주연속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140만 관객을 훌쩍 넘어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스크린 가입률 97%)에 따르면 ‘식객’은 9~11일 50만 7151명(점유율 38.6%)을 동원해 지난 주말에 이어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식객' 제작진이 기뻐하는 부분은 한미 FTA 체결로 낙담하고 있던 농민들의 마음을 녹이는 데 일조했다는 자부심이다. 농촌지역 극장가에는 입소문을 타고 평생 극장 한 두번 찾기도 어려웠던 할아버지 할머니와 중 장년층 관객의 발길이 꼬리를 물고 있다. '식객'은 지난 해 '타짜'를 흥행시킨 허영만 화백이 전국 방방곡곡을 발로 뛰면 취재해서 우리 먹거리와 전통 음식의 줄기와 맥을 짚어 베스트셀러로 탄생시킨 작품이다. 그는 이번 영화에도 카메오로 출연해 화제가 됐고 영화의 완성도에도 만족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재요리사 성찬(김강우 분)과 야심가 봉주(임원희 분)가 최고의 요리사를 뜻하는 대령숙수의 칼을 두고 펼치는 요리대결을 중심으로 원작만화의 음식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조화시켰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