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 펼쳐진다. 오는 12월2일 베이징올림픽 예선대회 한국-일본전에서 한일 에이스 빅뱅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좌완 에이스 류현진(20.한화), 일본은 우완 에이스 다르빗슈 유(21.니혼햄)이 격돌할 것이 확실시된다. 젊은 어깨에 팀의 운명이 달려 있는 셈이다. 는 일본대표팀이 지난 12일부터 미야자키 전지훈련을 시작한 가운데 에이스 다르빗슈가 한국전에 선발등판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예선대회에서 일본 대표팀 최고의 라이벌로 꼽히고 있는 한국을 잡기 위해서는 최고 투수 다르빗슈 등판이 필연적이라는 것이다. 호시노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의 선발후보는 다르빗슈를 포함해 가와카미 겐신(주니치) 와쿠이 히데키(세이부) 다케다 마사루(니혼햄) 와타나베 슌스케, 나리세 요시히사(이상 롯데) 등 6명. 에 따르면 대량득점을 올려야 되는 첫 경기(태국유력)를 잡기 위해 노장 가와카미가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가장 중요한 한국전에는 승률(.750)과 방어율(1.82)이 우수하고 파워피칭을 구사하는 다르빗슈가 가장 유력하다는 것이다. 대만전에는 기교파들인 언더핸드 와타나베와 좌완 나리세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르빗슈는 일본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지난 12일 미야자키 캠프 첫 날부터 불펜피칭으로 몸을 풀었다. 호시노 감독도 다르빗슈의 피칭을 지켜본 뒤 "볼이 아주 좋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호시노 감독은 일찌감치 다르빗슈를 대표팀 에이스로 꼽은 바 있다. 다르빗슈는 올해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로 일컫어지고 있다. 15승5패 방어율 1.82를 기록했다. 최고의 투수들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받았다. 195cm의 큰 키에서 뿌리는 150km대의 강속구와 포크볼 체인지업 등 날카로운 변화구를 구사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의 일본전 선발투수는 좌완 류현진이 예상되고 있다. 12월1일 첫 경기 상대인 대만전 출격도 가능성이 있지만 좌완투수라는 점에서 일본전에 등판할 것으로 보고 있다. 류현진도 오키나와 온나 캠프 첫 날부터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일본을 잡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류현진 역시 좌타자들이 많은 일본타자들에게는 위협적인 존재이다. 좌우로 찌르는 강속구가 150km에 이르고 체인지업과 낙차 큰 커브를 던진다. 강속구와 함께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던지기 때문에 일본타자들이 쉽게 공략하기 힘든 유형이다. 문제는 양팀에서 얼마나 상대팀 에이스를 분석하고 공략법을 마련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아울러 두 투수들의 정신력에도 성패가 달려 있다. 지지 않겠다는 강한 집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오르는 투수가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 선수는 앞으로 국제대회에서 끊임없이 격돌하게 된다. 다르빗슈는 21살, 류현진은 20살에 불과하다. 향후 10년 이상 국제무대에서 만날 수 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이번 한일전에서 젊은 에이스들의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또 하나의 역사적인 라이벌전이 시작되는 것이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