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FA 트리오, 오키나와 이중생활?
OSEN 기자
발행 2007.11.13 08: 48

전훈지의 이중생활? 이번 오키나와 온나 캠프에 돌입한 베이징 올림픽 야구 대표팀에는 내야수 김동주(31.두산), 포수 조인성(32.LG), 내야수 이호준(31.SK) 등 3명의 FA 선수들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FA 일정상 이곳 오키나와에서 전 소속구단과 협상을 벌여야 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미 SK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를 마치자 도쿄에서 민경삼 운영본부장을 파견해 이호준과 협상을 벌였다. 두산과 LG도 조만간 협상실무자를 오키나와에 파견해 김동주와 조인성과 협상 테이블을 차릴 것으로 보인다. 전 소속구단과 우선협상 마감 기간은 17일. 전 소속구단은 그 때까지는 무조건 잔류시키겠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선수들과의 조건 차이가 확연해 오키나와 협상테이블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선수들은 낮에는 훈련을 하고 밤에는 협상을 하는 힘겨운 이중생활을 하게 된다. 대표팀을 감안하면 그리 바람직하지 않는 상황이다. FA선수들의 이중생활이 아무런 걸림돌 없이 훈련에만 매진해야 되는 상황에서 선수단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선수들도 당장 훈련에 모든 것을 쏟아붓기 어렵다. 여러모로 전력누수가 발생되는 역효과도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현 대표팀의 전력이 지난해 WBC 대회에 비해 현격히 약화됐지만 현실은 반드시 일본과 대만을 넘어야 되는 험난한 여정이 예상되고 있다. 선수들의 권리를 보장해야 되는 FA 일정상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대표팀 전훈에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랄 수 밖에 없다. sunny@osen.co.kr 김동주-이호준-조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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