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클린업트리오가 구성됐다. 예상대로 주니치 이병규(33)가 3번을 맡고 두산 김동주(31)가 4번으로 중심을 잡는다. 새로운 거포 롯데 이대호(25)가 5번타자로 뒤를 받치는 삼각포대이다. 김경문 감독이 14일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이같은 클린업트리오 조합으로 예선을 돌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이 가운데 이병규와 김동주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3번과 4번을 맡게되는 노장선수들이 잘 해주면 다른 후배들까지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한 기대가 아니다. 대표팀의 운명과 직결된 문제이다. 김 감독은 "동주가 컨디션이 좋아 4번의 역할을 해주면 다른 동생들도 편해질 것이다. 병규에게는 감독으로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승엽 처럼 홈런타자는 아니지만 중간에서 제 몫을 해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더욱이 두 선수는 역대 대표팀에서 잔뼈가 굵은 타자들이다. 이병규는 모두 47경기에 출전 타율 4할3푼1리을 기록했다. 김동주는 주로 4번타자로 출전, 30경기에서 2할8푼4리 3홈런 16타점을 올렸다. 풍부한 경험이 최대의 무기이다. 풍부한 경험을 갖춘 3,4번이 잘 해주면 차세대 대표팀 4번후보인 이대호도 많은 찬스를 얻을 수 있다. 결국 클린업트리오의 파괴력 측면을 보자면 이병규-김동주-이대호 라인은 대만과 일본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클린업트리오를 받치는 지명타자 후보는 장성호와 이호준이 버티고 있다. 김 감독은 발빠른 테이블세터진과 한 방을 칠 수 있는 클린업 트리오, 그리고 하위타선의 탄탄한 지원 사격을 앞세워 짜임새 있는 공격진을 구성할 계획이다. 물론 클린업트리오가 대표팀 공격의 해결사로 자리잡는다. sunny@osen.co.kr 이병규-김동주-이대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