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세계무대 진출을 위한 전력보강은 언제?
OSEN 기자
발행 2007.11.13 13: 11

포항의 전력보강을 위한 한방은 언제 터질까? 지난 11일 하우젠 K리그 2007 챔피언결정전서 2연승을 거두며 통합 스코어 4-1로 포항 스틸러스가 우승을 거둔 직후 열린 축하연에서 세리지오 파리아스 감독은 인상적인 말로 축하 인사를 대신했다. 이날 파리아스 감독은 "그동안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마지막으로 내년 12월 도쿄에 꼭 가고싶다"고 말했다. 이런 파리아스 감독의 바람은 바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서 우승을 차지한 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클럽 챔피언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는 마음을 우회적으로 나타낸 것. 올시즌 이동국(미들스브러)과 오범석(요코하마FC)이 빠져 나가며 어려운 시즌이 될 것이라 예상됐던 포항은 그러한 예상을 비웃듯이 연전연승을 거듭한 끝에 K리그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서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대형 스트라이커의 영입이 필수적이다. 이동국이 빠져 나가며 그 자리를 브라질 출신의 외국인 선수인 조네스와 슈벵크가 메꿨지만 항상 빈자리는 여전했다. 또, '파리아스 마법'의 중심축이었던 미드필더 따바레즈가 올시즌 끝으로 계약이 끝났다. 우승 직후 따바레즈는 "나는 포항을 사랑한다"고 운을뗀 후 "구단에서 구체화된 제의가 없었기 때문에 아직 기다려야 한다"며 재계약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이었다. 물론 포항은 전력의 50%라 불리는 따바레즈를 잔류시키려고 하겠지만 공공연히 유럽진출에 대한 욕심을 냈던 따바레즈가 남아있게 될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K리그 우승으로 재계약이 거의 확정된 파리아스 감독은 내년시즌 팀 구상에 대해 "포항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포항에 남고싶다"면서 코리안 드림에 이어 세계적인 지도자로 성장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우승 축하연에서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 회장은 "우승할지 몰랐다"면서 "내년에도 우승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자"고 축하의 인사를 했다. 과연 15년만에 4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무대에 진출 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은 포항이 어떤 전력보강을 이루게 될지 기대된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