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열을 가릴 수가 없다. 아르센 웽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과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맨유가 펼치는 선두 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맨유는 지난 12일 0시(이하 한국시간) 열린 블랙번과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해 선두로 올라섰었다. 그러나 13일 오전 아스날이 레딩을 3-1로 물리치면서 선두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현재 아스날과 맨유는 승점 30점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아스날이 맨유에게 다득점에서 앞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선두 아스날은 거칠 게 없다. 시즌 초반 세스크 파브레가스, 로빈 반 페르시를 앞세워 연승행진을 달리더니 레딩과의 경기에서는 아데바요르가 9월 22일 해트트릭 이후 골맛을 봤다. 반 페르시가 부상으로 나가있는 상황에서 아데바요르의 득점포 재가동은 아스날의 선두 질주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그 첫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던 맨유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아스날과의 시즌 12라운드 맞대결에서 다잡았던 승리를 놓치기는 했지만 그 경기를 제외하고는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 13라운드 블랙번전에서 맨유는 웨인 루니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2골을 뽑아내며 루니의 공백을 메웠다. 양 팀의 선두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리그에서 양 팀은 전력이 한 수 떨어지는 팀들과 맞붙게 되기 때문이다. 양 팀의 치열한 선두 경쟁은 12월말까지 계속되다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하는 박싱데이 주간을 전후에 균열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