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되려면 팀 내 경선부터 통과해라?
OSEN 기자
발행 2007.11.13 17: 46

'K리그 MVP(최우수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우매한 질문이다. 이런 우매한 질문에 모범답안은 다음과 같을 것이다. '모든 팬들을 사로잡을 플레이를 보여주던가 팀우승의 지대한 공헌을 하면 된다.' 하지만 현실은 모범답안과는 딴판이다. 제 아무리 좋은 플레이를 하더라도 팀 내 경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MVP를 수상할 자격조차 갖지 못한다. 왜냐하면 프로축구연맹에서는 K리그 MVP 투표를 위해 한 구단에 한 명의 선수들만 추천할 수 있게 해 놓은 것이다. 사실 이같은 규정은 아쉬운 측면이 없지 않다. 실제로 MVP급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준 선수들이 골고루 분포된 것도 아니기 때문. 이번 시즌의 경우에도 유력한 MVP 후보들은 몇몇 팀에 집중되어 있었으나 연맹의 규정으로 인해 팀내 경선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또한 어쩔 수 없이 이름을 올렸으나 정작 투표에서는 저조한 득표를 할 선수들이 받을 상처도 생각해주어야 한다. 몇몇 선수들은 규정에 의해 MVP 후보에 이름만 올린 들러리의 개념이 강하기 때문이다. 연맹 관계자는 이같은 지적에 대해 "K리그에서의 MVP의 개념은 전체 선수들 중 잘한 한 명의 선수라기보다는 각 구단에서 가장 활약이 뛰어났거나 공헌도가 높았던 선수들 중 한 명을 선정하는 것이다" 며 설명했다. 연맹은 이같은 방식을 지난 1983년 원년부터 고수해왔다. 외국의 경우에는 각 팀당 한 명의 후보를 추천받는 형태가 아니다. FIFA 올해의 선수상의 경우 팀에 상관없이 기량이 좋은 선수들을 후보로 올려놓는다. 실제로 2007 FIFA 올해의 선수 후보에는 6명의 바르셀로나 선수와 5명의 첼시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bbadagun@osen.co.kr 지난해 베스트일레븐 및 MVP-신인왕 수상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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