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희망 '마린보이' 박태환(18, 경기고 3)이 경영 월드컵 5차 시리즈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태환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스달 수영장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 월드컵 5차 시리즈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14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13일 오후 열린 예선에서 2조에 포함됐던 박태환은 3분44초41로 예선에 출전한 전체 18명 가운데 1위의 기록으로 가뿐히 예선을 통과했다. 2위는 3분47초27의 파울 비더만(독일). 반신 수영복을 입고 4레인에서 출발한 박태환은 첫번째 50m 턴부터 힘차게 역영하며 경쟁자들을 따돌렸다.이후 박태환의 역주는 이어졌고 200m 지점부터 독주가 계속되며 출전 선수중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로써 지난 3일 호주에서 열린 경영 월드컵 3차 시리즈서 남자 자유형 200m, 400m 그리고 1500m를 석권하며 3관왕에 올랐던 박태환은 이번 우승으로 경영 월드컵에서 4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이날 박태환의 기록은 지난 3차시리즈에서 세운 자신의 쇼트코스 자유형 400m 최고기록인 3분39초99에 약 2초 뒤지는 기록이다. 그리고 박태환의 훈련 파트너인 박영호(서울체고)는 결승에 진출한 한 선수가 불참한 덕분에 결승에 진출했지만 3분57초32의 기록으로 최하위에 그쳤다. 한편 박태환은 오는 15일 자유형 200m와 1500m에 출전, 두 대회 연속 월드컵 3관왕에 도전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