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톱타자 3명 '제트엔진 타선' 가능성
OSEN 기자
발행 2007.11.14 07: 11

톱타자 세 명이 모조리 포진한다?. 김경문(49) 대표팀 감독의 이종욱(두산) 정근우(SK) 이대형(LG)을 놓고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베이징으로 가는 길에서 첨병 노릇을 해야 되는 톱타자를 놓고 낙점이 쉽지 않다. 이들로 물론 테이블세터진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지난 13일 오키나와 온나의 아카마 구장에서 "1,2번은 빠른 타자로 기용할 것이다. 그런데 톱타자를 두고 누굴 쓸지 정하지 못했다.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일단 평가전을 치르면서 결정하겠다"고 자신의 구상을 밝혔다. 톱타자는 이종욱과 이대형이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유격수 정근우는 터줏대감 박진만(삼성)과 포지션이 겹치는 불운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2루로 옮기면 되지만 2익수로 평가받는 고영민(두산)이 버티고 있어 쉽지 않다. 그러나 이종욱과 이대형을 1,2번에 놓게 되면 3번 이병규까지 모조리 좌타라인이 된다. 이왕이면 좌우좌우 지그재그로 쓰고 싶은 게 김 감독의 구상. 그렇다면 이종욱 이대형 정근우을 모두 쓸 수 있는 방안도 있다. 바로 정근우를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방법이다. 이에 대해 김감독은 "정근우를 지명타자로 활용하면 3명이 다 뛸 수도 있다"며 동반 출전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런 구상이 실현된다면 올해 프로야구의 테마였던 발야구의 주역이자 두산 SK LG의 톱타자들이 모조리 라인업에 들어가는 사상 초유의 '제트엔진 타선'이 된다. 이들은 올해 124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이들의 출루율이 높으면 승산이 높다고 보고 있다. 클린업트리오 이병규-김동주-이대호를 중심으로 전후에 모조리 빠른 타자들이 배치된다. 이들이 빠른 발놀림과 현란한 주루플레이로 누비고 클린업트리오가 해결사로 터진다면 득점력을 최대한 증폭시킬 수 있다. 과연 김경문호가 꿈의 제트엔진 타선을 선보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이종욱-이대형-정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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