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아시아 최고여배우 입증
OSEN 기자
발행 2007.11.14 08: 11

'칸의 여왕' 전도연이 또한번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으로 자신의 주가를 올렸다. 13일 호주 퀸즐랜드 골드코스트에서 개최된 아시아퍼시픽 스크린어워즈(APSA)에서다. APSA는 올해 처음 시작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중심의 영화제다. 비록 지명도나 역사는 칸국제영화제에 도저히 비할바 안되지만 1회 여우주연상 수상자라는 의미는 각별하다. 또 주최측에 따르면 전도연의 여우상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올해 대종상 영화제 특별상까지 수상한 전도연은 국내 연기파 여배우의 대명사다. 그동안 차곡차곡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수작으로만 골라서 쌓아온 그녀는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으로 활짝 꽃을 피웠다. 올해 천생연분을 만나 백년가약을 맺은 그녀는 배우로서의 연기 인생에서도 환희에 달뜰만했다. 상대가 다름아닌 칸이니까. 지난 여름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제60회 칸 국제영화제 시상식 겸 폐막식. 이창동 감독의 '밀양'에서 열연을 펼쳤던 전도연은 막강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지난 1987년 월드스타 강수연이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로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진 딱 20년만에 한국영화계에 찾아온 경사였다. 전도연에게 칸과 APSA 여우상의 영예를 안겨준 '밀양'은 장관 직에서 본업으로 돌아온 이창동 감독의 컴백작이다. 신애(전도연)라는 한 여인이 아들을 유괴 살해한 범인에 대해 느끼는 용서의 감정을, 신앙과 개인의 양면으로 나누어 밀도있게 조명한 작품이다. 이청준의 단편 '벌레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았다. 탤런트로 활동하던 전도연은 1997년 한석규와 공연한 '접속'으로 스크린에 데뷔했고, 바로 대종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연기파 여배우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내 마음의 풍금' '해피 엔드' '인어공주' '너는 내 운명' 등 많은 히트작을 냈고 국내에서는 수상 경력도 화려했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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