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를 살린다?. 네고로 일본 프로야구 커미셔너 대행이 2007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폐막한 직후, 대회의 지속적 개최를 강하게 시사했다. 네고로 커미셔너는 지난 11일 SK와 주니치의 코나미컵 결승전을 마친 뒤 "(코나미컵이) 아시아 야구의 진흥과 보급에 공헌하고 있다. 올림픽과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 있지만 (코나미컵을) 3회 대회만으로 마감하지 않고, 계속 이어가고 싶다"라고 밝혔다. 더 나아가 네고로 커미셔너는 "장래에는 일본 이외의 지역에서 개최를 할 수도 있고, 참가국 숫자를 늘리는 것도 희망하고 있다"라고 언급, 호주 등의 가세도 검토할 의향을 내비쳤다. 그러나 대회 시기가 11월 초인 만큼 추위, 비로 인한 스케줄 지연의 방지, 방송 중계권 등을 고려할 때 "환경이 갖춰질 때까지 돔구장을 보유한 일본이 리드해 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네고로 커미셔너는 이번 코나미컵에서 일본 챔피언으로선 처음으로 주니치가 한국의 SK에 예선에서 패배한 사실을 두고 "심정적으로 말하자면 일본이 이겨줬으면 빌었다. 그러나 이성적으로 말하자면 일본이 이기기만 해선 아시아 야구 전체의 레벨 업이 이뤄지지 않는다"라고 토로, SK의 주니치전 승리가 코나미컵 대회의 의미를 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SK의 선전을 통해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는 '일본 챔피언 앞에 나머지 아시아 국가 팀들이 더 이상 들러리만 서지 않는다'는 인상을 확실히 심어줬다. 거기다 도쿄돔에 나부낀 태극기와 일장기는 클럽 대항전을 넘어 국가 대항전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상징했다. 이 때문에 코나미사(社)와의 스폰서 계약이 2007년으로 종료됐지만 NPB 차원에서 대회의 지속적 개최 의지를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