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첫눈’(한상희 감독, 다인필름•카도카와픽쳐스 제작)이 이준기와 미야자키 아오이가 만들어내는 명장면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첫눈’의 베스트 3로 꼽힌 명장면 첫 번째는 교환학생 민(이준기)이 우연히 들른 ‘남선사’에서 나나에(미야자키 아오이)에게 첫눈에 반하는 장면이다. 마치 시간이 정지된 첫 만남의 순간을 잡아냈다. 두 번째는 ‘첫눈 오는 날 우리 돌담 길을 함께 걷자’라며 새끼손가락을 걸고 약속하는 민과 나나에의 모습이다. 이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묘한 향수를 느끼게 한다. 특히 말이 통하지 않는 두 남녀가 만들어가는 사랑의 과정이 담겨 있는 ‘첫눈’ 속에서 말보다 중요한 진심이 느껴지는 명장면이다. 세 번째는 사랑을 확인하는 덕수궁 돌담길 장면이다. 오해로 인해 뜻하지 않은 이별을 겪어야만 했던 민과 나나에가 다시 만나 서로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이다. 온 세상을 하얗게 만드는 첫눈이 내리는 날 과거 약속처럼 만나게 된 민과 나나에의 모습이 그림처럼 이어진다. 지난 1일 개봉한 영화 ‘첫눈’은 서로 언어가 통하지 않는 한국의 민과 일본의 나나에가 사랑을 만드는 과정, 사랑에 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는 영화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