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리베라에 역대 구원투수 최고액 제시
OSEN 기자
발행 2007.11.14 09: 15

뉴욕 양키스가 FA로 풀린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38)를 잡기 위해 구원 투수 사상 역대 최고액을 내놓았다. AP통신은 14일(한국시간) 양키스가 리베라에게 3년 4500만 달러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연평균 1500만 달러로 릴리프 피처 가운데 역대 최고액 선수인 빌리 와그너(뉴욕 메츠)의 조건을 넘어선다. 와그너는 지난 2005년 메츠 입단 당시 4년 4300만 달러(연평균 1075만 달러)에 사인했다. 연간 1500만 달러는 최소 내년까지 계약이 돼 있는 모든 투수 가운데서도 최상급에 해당한다. 카를로스 삼브라노(시카고 컵스, 1830만 달러) 배리 지토(샌프란시스코, 1800만 달러) 제이슨 슈미트(LA 다저스, 1570만 달러) 마이크 햄튼(애틀랜타, 1510만 달러)에 이어 5위 수준이다. 양키스는 당초 리베라에게 3년 4000만 달러 정도를 제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리베라가 믿고 따르는 조 토리 감독이 LA 다저스로 옮기면서 리베라의 마음이 흔들리자 총액을 500만 달러 인상해주기로 결정했다.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의 아들로 구단의 실권을 장악한 행크 스타인브레너는 "리베라는 현역 최고 몸값의 구원투수보다 평균 400만 달러를 더 받을 수 있다. 이 정도 몸값이면 대단한 조건이라는 표현도 부족하다"며 재계약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공은 리베라에게 넘어갔다. 다른 곳에서 더 많은 돈을 원한다면 결정은 그에게 달렸다"며 리베라를 압박했다. 브라이언 캐시맨 단장도 "리베라가 FA인 만큼 다른 구단들로부터 계약 제의를 받았을 것"이라며 "우리는 카드를 확실히 내보였다"고 말해 더 이상의 조건 수정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리베라는 지난 10여년간 메이저리그 최고 소방수로 자리매김했다. 양키스에서만 13년을 뛴 그는 통산 62승 44패 443세이브 방어율 2.35의 성적을 남겼다. 50세이브 2차례에 40세이브를 4번 기록했다. 초반 흔들린 올해에도 30세이브를 무난히 달성했다. 리베라가 양키스의 제시를 받아들인다면 41세까지 줄무늬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 전날 4년 5240만 달러에 사인한 포수 호르헤 포사다와 함께 데뷔에서 은퇴까지 양키스에서만 활약할 수 있다. workhorse@osen.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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