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김동진, 부동의 왼쪽 풀백 굳혔다
OSEN 기자
발행 2007.11.14 09: 39

한국산 왼쪽 풀백들이 유럽 무대를 휘젓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튼햄 핫스퍼에서 뛰고 있는 이영표(30)와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 소속의 김동진(26)이 주인공. 나란히 안양 LG(현 FC 서울) 소속으로 K리그를 뛰었던 이영표와 김동진은 유럽 무대로 나간 지금도 팀 내 부동의 왼쪽 수비수로 맹활약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때 입지가 흔들리기도 했던 이영표는 포지션 경쟁자 개러스 베일과 베누아 아수-에코토 등이 줄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상황서 안정된 수비력과 과감한 오버래핑을 선보이며 측면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2일 위건 애슬레틱과의 리그 경기까지 최근 4경기에 연속 출장한 이영표는 마틴 욜 감독에 이어 토튼햄의 지휘봉을 잡은 후안데 라모스 감독의 신뢰 속에 확실한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물론 개러스 베일이 조만간 복귀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라모스 감독의 부임 이후 출중한 성적을 내고 있는 이영표를 당장 빼는 것은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동토의 땅에서 보여준 김동진의 플레이도 훌륭했다. 올해 김동진은 제니트 포백 수비진의 핵심 요원으로 팀이 지난 83년 이후 23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오르는 데 큰 공헌을 했다. 지난 2006 독일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을 이끈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휘하는 제니트는 18승7무5패(승점 61)의 전적으로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의 추격을 뿌리치고, 러시아 리그를 평정했다. 수비의 안정을 우선시하는 이영표와는 달리, 김동진은 뛰어난 공격 성향을 보여줬다. 중거리 슈팅 능력과 날카로운 크로스로 제니트의 공격을 주도했다. 김동진은 올해에만 4득점-3도움을 기록해 포인트 면에서도 여타 수비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고, 제니트측도 재계약에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왼쪽 풀백. 유럽에서도 쓸 만한 선수를 찾기 어렵다는 포지션이지만 이영표와 김동진의 활약은 축구팬들을 흐뭇하게 만들고 있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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