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호, '허리' 보면 '전술' 보인다
OSEN 기자
발행 2007.11.14 13: 54

'허리를 보면 전술 성향이 보인다'. 14일 결전지인 우즈베키스탄에 도착한 박성화호. 지난 13일 인천공항에서 가진 출국 인터뷰에서 박성화 감독은 시원한 공격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림픽팀은 우즈베키스탄으로 가기전 파주 NFC에서 가진 훈련과 연습 경기에서 공격에 비중을 크게 둔 모습이었다. 특히 이번 경기를 앞두고 소집한 선수 명단에는 공격력과 기술이 좋은 미드필더진들을 대거 불러들여 2연승에 대한 의지를 엿보게 했다. 이런 가운데 올림픽팀이 가졌던 2번의 연습경기를 살펴본다면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설 선수 조합을 살짝 엿볼 수 있다. 특히 현재 박성화 감독이 고민하고 있는 중앙 미드필더진 조합에서 약간의 예상할 수 있다. 우선 오장은(울산)의 존재를 주목해야 한다. 박성화 감독은 2번의 연습 경기에서 오장은을 선발 출전이 아닌 교체 멤버로 투입했다. 연습 경기의 목적이 다양한 선수 조합을 시험하는 것이다. 이에 박성화 감독이 오장은을 선발이 아닌 후반에 투입한 것은 그만큼 그의 실력을 믿기 때문이다. 즉 박성화 감독으로서는 연습 경기를 통해 오장은이 없는 미드필더진을 시험가동해 보고 싶었던 것이다. 박성화 감독은 명지대, 선문대와의 경기에서 오장은 없이 기성용(서울)과 이요한(제주)을 중앙 미드필더로 내세웠다. 이 둘이 섰을 때 대표팀은 좋은 공격력을 선보여주었다. 명지대와의 경기에서 기성용은 골을 뽑아냈고 선문대전에서도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반면 수비에서도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지나치게 공격적인 움직임을 상대에게 중앙을 허용했고 후비가 흔들렸다. 여기에 박성화 감독의 고민이 있다. 오장은을 투입했을 때는 반대의 고민이 있다. 오장은이 수비력이 좋고 수비 밸런스를 잘 유지해주는 대신에 공격 전개 패스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게 흠이다. 박성화 감독도 "오장은만큼 수비를 단단히 해주는 선수가 없다" 면서도 공격에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렇다면 꼭 승리를 해야 하는 우즈베키스탄전과 바레인전에서 박성화 감독이 오장은을 선택했을 때 공격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 선문대와의 경기 말미에 약간의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바로 오상은을 원 볼란테로 배치하고 이상호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올리는 방안이었다. 이상호는 선문대와의 경기 도중 공격형 미드필더로 올라서 2골을 기록하는 무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박 감독도 이같은 배치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오장은, 기성용, 이요한, 이상호. 이 4명의 미드필더 자원들 중 박성화 감독이 어떤 조합을 선택할 것이냐에 따라 이번 우즈베키스탄전과 바레인전의 전술 성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bbadagun@osen.co.kr 오장은-기성용-이상호-이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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