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라인업-모의대선’서 날카로운 질문 공세
OSEN 기자
발행 2007.11.14 16: 07

6년 만에 새 앨범(7집)을 들고 가수로 복귀하는 박진영(35)이 SBS 예능 프로그램 ‘라인업’에 출연해 녹슬지 않는 입담을 펼쳤다. 가수 복귀 이후 밀려드는 스케줄로 초까지 쪼개 쓰고 있는 박진영은 14일 오후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진행된 ‘라인업’ 녹화에 1시간 가량을 할애했다. 박진영이 맡은 일은 ‘라인업’에서 기획한 ‘대선 특집’에서 모의 대선 후보들을 향해 질문을 던지는 패널이었다. 평소 또렷한 철학으로 자기 주장이 분명한 연예인으로 손꼽히는 박진영은 이날 녹화장에서도 예의 날카로움이 번뜩였다. 일단 ‘라인업’의 모의 대선은 이렇다. 내달 19일 치르지는 제 17대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라인업’ 고정 패널들 중에서 4명의 대선 후보가 추려지고 그들이 TV 토론과 선거 유세 등을 거쳐 투표를 펼치는 형식이다. 모의 대선에 나선 4명의 후보는 이경규 김용만 김구라 신정환 등 ‘라인업’을 대표하는 얼굴들이다. 질문자로 나선 박진영은 후보 하나하나에게 질문공세를 펼쳤는데 이경규에게는 몰래카메라 진행자의 전력을 의식한 듯 “국가 안보와 개인 프라이버시 등 여러 관점에서 ‘몰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대통령이 되면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져 이경규로부터 “모든 몰래카메라를 금지시키겠다”는 대답을 들었다. 또한 김구라에게는 “거친 입담이 장기인데 대통령이 돼서도 그럴 거냐”고 물었고 김구라는 “요새는 세태가 바뀌어 거침없이 말을 하는 것이 흉이 아니다”며 “외국 정상을 만났을 때 상대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지껄이면 ‘뭐야~’라면서 호통을 치겠다”고 말했다. 신정환은 “한때 가수였지만 개그맨 같기도 하고 지금은 MC로도 맹활약 중인데 도대체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즐거움을 줄 수 있으면 뭐든지 하겠다. 하지만 진짜 내 직장은 학생이다. 나는 항상 뭔가를 배우는 사람이다”고 재치 있게 응수했다. 끝으로 김용만에게는 “모든 것이 무난한 사람인데 사람이 나이가 차면 결혼을 하고 결혼을 하면 출산을 하는 그런 무난한 인상을 어떻게 지울 것이냐”는 질문을 던져 후보를 당황스럽게 했다. 평소 입바른 소리를 잘하는 박진영 답게 소신이 담긴 마무리 멘트도 빠지지 않았다. 네 후보들 중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박진영은 “선거란 게 항상 그렇듯이 오늘 토론을 보니 최선의 후보자를 뽑기보다는 덜 나쁜 후보를 고르라는 것 같다. 가장 무난한 사람을 고르겠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라인업’의 박진영 출연 분량은 내주 방송 예정이지만 아직 확정적이지는 않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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