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수뇌진, 류제국 '1회 징크스'에 불안감
OSEN 기자
발행 2007.11.14 18: 20

대만전 선발투수 후보인 우완 류제국(24.탬파베이)의 14일 전훈 평가전 선발피칭결과에 대해 대표팀 수뇌진이 불안감을 토로했다. 초반에 흔들리는 점을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류제국은 "오늘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었다. 첫 경기보다는 훨씬 좋았다"고 자평했다. 류제국은 이날 4이닝 2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비교적 안정된 피칭 결과를 기록했다. 그러나 내용에 대해서는 불만 판정을 받았다. 김경문 감독과 선동렬 수석코치는 경기 후 하나같이 "또다시 첫 회에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지적했다. 류제국은 지난 7일 잠실구장에서 가진 평가전에 첫 등판했으나 1회에 박석민에게 3점홈런을 맞았다. 이날도 1회초 2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1실점,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변화구 제구력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았고 포수와의 호흡도 맞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마운드 뒷편에서 류제국의 피칭을 유심히 지켜본 선동렬 수석코치는 "또 첫 회에 안정된 피칭을 못했다. 2회부터는 잘 던졌지만 첫 회에 불안하다면 문제다. 대만에 가서는 무조건 1회와 2회는 완벽하게 막아야 된다"면서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선 수석코치의 말은 한국팀이 사실상 올인하게 되는 첫 상대 대만을 잡기 위해서는 선발투수가 1회부터 대만타자를 철저하게 틀어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1회에 흔들려 실점을 할 경우 끌려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 후 류제국은 첫 회 불안에 대해 "첫 경기보다는 훨씬 좋았다. 마음이 편해졌고 직구 위주로 많이 던졌다. 첫 회 무사 1루에서 안타를 맞았지만 히트앤드런이 걸려 평범한 타구가 안타가 된 것뿐이다. 정상수비였으면 괜찮았을 것이다. 다음 경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큰 문제가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오늘은 지난 번 경기보다는 볼끝이나 힘이 좋아졌다. 코너워크도 괜찮았다. 던지고 싶은 데로 던졌다. 아직 주무기인 커브가 마음대로 들어가지 않는 게 불만이지만 커브만 컨트롤을 잡으면 괜찮을 것이다"고 말했다. 류제국은 이어 "대만이든 일본이든 선발로 나가면 이길 수 있다. 선발로 등판시켜만 준다면 이기겠다"고 거침없이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제국은 오는 22일 평가전에 선발 등판, 마지막 테스트를 받는다. 이날 피칭 결과에 따라 대만전 선발 등판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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