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유나 맹활약’ 여자배구, 페루 완파하고 3승
OSEN 기자
발행 2007.11.14 19: 31

한국 여자배구가 2007 FIVB(국제배구연맹) 여자 월드컵에서 페루를 완파하고, 대회 3승째(6패)를 기록해 중위권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14일 오후 일본 나고야 파크 아레나 고마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 1차전에서 12득점을 올린 배유나의 활약을 앞세워 페루를 3-0(25-17 26-24 25-20)으로 제압, 기분 좋은 4라운드 출발을 알렸다. 2000년 친선전 이후 7년만의 재대결. 한국은 이번 승리로 페루전 역대전적 17승 9패의 우위를 지켜냈고, 지난 90년 중국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 대회 승리 이후 8연승을 이어갔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주포 김연경의 컨디션 난조로 한국은 첫 세트에서 먼저 15점을 페루에 내주는 등 어려운 출발을 했지만 차츰 조직력이 살아나 25-18로 세트를 챙겨왔다. 2세트가 고비였다. 한국은 수비 조직이 계속 흔들렸고, 잦은 범실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한국은 22-20으로 앞서 승기를 잡았지만 불안한 위치 선정으로 24-24 듀스가 됐다. 그러나 한국에는 여고생 공격수 배유나가 있었다. 고비에서 한국은 배유나의 블로킹이 성공돼 재차 리드를 잡았고, 결국 26-24로 세트를 또다시 가져왔다. 어렵게 2세트를 가져오며 승리를 예감한 한국은 세 번째 세트에서 보다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페루 진영 구석구석을 찔렀다. 페루는 11점을 올린 노장 모이의 강 스파이크와 파워풀한 서브로 포기하지 않고 끈질긴 추격을 이어갔지만 두 번째 세트에서의 아쉬움이 채 가시지 않은 듯 리드를 계속 내줬다. 반면 한국은 곽미란을 투입해 수비를 보강해 안정을 꾀했고, 김연경의 서브 득점과 한유미의 블로킹, 배유나의 자신넘치는 공격이 잇따라 성공되며 3세트를 따낼 수 있었다. 한편 한국은 오는 15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폴란드와 4라운드 2차전을 치른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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