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희망 '마린보이' 박태환(18, 경기고 3)의 금메달 행진이 계속됐다. 박태환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스달 수영장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 월드컵 5차 시리즈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4분36초42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새로운 물안경이 완전하지 못해 남자 자유형 400m서 기록단축에 실패한 박태환은 경쟁자들이 출전하지 않은 관계로 기록단축에 더 비중을 둔 경기였다. 반신 수영복을 입은 박태환은 4레인에서 레이스를 시작했다. 빠른 출발을 한 박태환은 3레인의 매드 글래스너와 함께 나란히 경기를 이끌었다. 500m 턴을 한 후 점점 2위그룹과 차이를 벌리기 시작한 박태환은 스퍼트를 시작하며 앞서 나갔다. 특히 지난 호주에서 열렸던 3차대회 때보다 3초이상 좋은 기록으로 훈련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결국 박태환은 이후 벌어진 200m 경기에 대비를 위해 힘을 아껴둔 모습으로 스퍼트를 시작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 출전한 경쟁자들에 비해 월등한 경기력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로써 박태환은 지난 3차 시리즈에서 세운 14분49초94의 기록은 넘어섰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중국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기록 14분33초28에는 미치지 못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