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희망 '마린보이' 박태환(18, 경기고 3)이 또다시 3관왕에 올랐다. 1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스달 수영장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 월드컵 5차 시리즈 남자 200m 결승에서 1분43초87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경영 월드컵 3차 시리즈에서 자유형 200m와 400m 그리고 1,500m의 3종목을 석권하며 3개의 금메달을 따낸 박태환은 두번째 위업을 달성했다. 전날 자유형 400m에 이어 이날 자유형 1500m서 우승을 차지하고 200m에 나선 박태환은 이로써 출전한 3종목을 모두 석권하며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이날 첫 경기였던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박태환은 채 10분이 지나기도전 200m 경기에 나섰다. 반신 수영복을 입고 4번레인에서 출발한 박태환은 가장 빠른 스타트로 경쟁자들에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3번과 5번레인 선수들과 경쟁을 벌이던 박태환은 중반이후 역영을 거듭하며 앞으로 치고 나가기 시작했고 결국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3차 시리즈에 이어 그랜트 해켓(호주), 유리 프릴루코프(러시아) 등 경쟁자들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이룬 3관왕이지만 연습을 겸한 대회 출전이었기 때문에 대단한 성과라 할 수 있다. 특히 최근 1만m 이상 훈련을 통해 지구력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태환은 이날 첫번째로 열린 1500m에서 14분36초42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자신의 최고 기록인 14분33초28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 3차 대회서 거둔 14분49초94에 비해 10초 이상 단축하며 훈련의 효과를 나타냈다. 최근 박태환은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전날 자유형 400m서 새로 구입한 물안경이 말썽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지난 호주대회에 이어 그동안 약점으로 파악됐던 턴을 보완하는 모습을 보이며 많은 성과를 일궈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