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맨' 조진호, "공 던질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OSEN 기자
발행 2007.11.15 07: 36

'공을 던질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3년 만에 잡은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 '한국인 빅리거 2호' 조진호(32, 삼성)가 내년 시즌 명예 회복을 벼르며 경산 볼파크에서 땀을 쏟고 있다. 지난 1994년 전주고 졸업 당시 쌍방울에 지명된 조진호는 원광대 4학년 시절인 1998년 계약금 80만 달러를 받고 미국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 뒤 2002년 국내무대로 돌아와 2003년 SK에서 4승 5패(방어율 5.20)을 기록했다. 2004년 병역 비리에 연루돼 그라운드를 떠난 조진호는 지난 달 계약금 없이 연봉 5000만 원을 받고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조진호의 몸상태는 좋은 편. 어깨와 팔꿈치 통증이 조금 남아 있으나 운동하는 데 별 다른 지장은 없다. 조진호는 김현욱 2군 투수코치의 지도 하에 3년간의 공백 탓에 무너진 투구폼과 밸런스를 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 조진호의 성실한 훈련 태도에 김 코치도 만족스러운 모습. 김 코치는 "투구시 하체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완하고 있다"며 "고참답게 솔선수범하는 자세와 훈련할 때 누구보다 진지한 모습이 보기 좋다"고 평가했다. 이어 "처음보다 확실히 나아졌다. 스프링캠프를 거치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익 근무를 마친 뒤 홀로 훈련했던 조진호는 입단 후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나날이 좋아지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고 싱글벙글. "혼자서 연습할 때 아프지 않게 던지다보니 투구 밸런스가 엉망이 되었다"며 "김 코치님과 함께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보완 중이다. 조금씩 좋아진다는 게 눈에 보여 공 던지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고 전했다. 조진호는 오전에 가벼운 러닝과 투구 밸런스 교정, 오후에 웨이트 트레이닝과 재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무리해서 힘껏 던질 필요없다. 투구 밸런스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조진호는 공을 잡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할 뿐. 그토록 바라던 그라운드에 다시 설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조진호가 내년 시즌 명예 회복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겨우내 맹훈련을 통해 땀을 쏟아낸다면 결코 어렵지 않을 것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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