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는 한국타선 진화의 모델", 日 전문가
OSEN 기자
발행 2007.11.15 09: 11

"김동주와 이대호의 파괴력이 두렵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은 15일 칼럼을 통해 한국대표팀의 주축타자들인 김동주(31)와 이대호(25)에 대한 분석기사를 게재했다. 두 선수의 파괴력을 조심하지 않으면 일본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성 기사였다. 칼럼을 게재한 이는 프로야구 선수 출신의 구리야마 히데키(46) 아사히 TV 해설위원. 그는 이번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서 보여준 SK 야구가 일본 대표팀에게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며 한국 타선의 진화는 일본에서도 충분히 실감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중심타자 이승엽(요미우리. 왼 엄지수술)이 빠졌지만 한국타선은 여전히 위협적이라고 평가했다. 그 이유로 김동주(두산)와 이대호(롯데)의 존재를 들었다. 김동주는 지난 9월 한국에서 봤을 때 몸상태가 아주좋았고 그야말로 흠잡을 데 없는 타격을 보여주었다고 절찬했다. 오른쪽으로 밀어쳐서 펜스까지 가볍게 볼을 날릴 수 있기 때문에 예선대회에서 요주의 인물이라고 경계했다. 구리야마 해설위원은 특히 상당히 많은 지면을 할애해 이대호를 소개했다. 오랫동안 주축타자들의 변화가 없었던 한국 대표팀에 드디어 새로운 슬러거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타격 3관왕을 차지했고 192cm-100kg의 슬러거 스타일이지만 변화구에 대한 대응력이 뛰어나고 준직구(커트 패스트볼 등)에 대해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격전지인 대만 타이중 구장이 비교적 넓은 편이기 때문에 홈런 위협에 시달리지는 않겠지만 타구를 탁구공처럼 날리는 이대호의 모습은 접전이 벌어질 경우 일본 투수들에게 한 방에 대한 위협을 주는 존재라는 점도 덧붙였다. 반드시 일본투수들이 실투를 조심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구리야마 해설위원은 요미우리 이승엽의 대표팀 사퇴도 이대호 같은 뛰어난 젊은 타자가 나왔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한국타자들의 수준이 올라온 것은 확실하다며 '호시노 재팬'이 한국팀과 어떻게 싸울지 궁금증을 표시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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