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진짜 투톱이 가동될 수 있을까. 중요한 고비다. 별 부연이 필요없다. 무조건 승점 3점을 확보해야 2008 베이징올림픽 본선행을 노릴 수 있다. 오는 17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타슈켄트 센트럴 아미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우즈베키스탄과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을 일단 이겨 놓고 시간상 나중에 열리는 바레인과 시리아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치열한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과 바레인의 승점차는 고작 1점. 만약 한국이 우즈벡전에서 비기고, 바레인이 시리아를 제압할 경우 다시 전세가 뒤집히기 때문에 본선행을 장담하기 어렵다. 올림픽팀을 이끌고 있는 박성화 감독은 이번 우즈벡전을 통해 재미있는 공격 축구를 구사하겠다는 각오를 일찌감치 피력했다.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만큼 공격 옵션들도 풀가동될 전망이다. 파주NFC에서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약 일주일간 실시한 소집훈련에서 박성화 감독은 최전방에 스트라이커 두 명을 포진시킨 4-4-2 포메이션을 집중적으로 점검했고, 조율했다. 그리고 투톱 중 한쪽 축은 박주영이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박성화 감독도 우즈벡 도착 후 가진 인터뷰를 통해 "(박주영은)무조건 출전시킨다. 다만 어디에서 뛰느냐가 문제"라고 출전 전망을 밝혔다. 이에 따라 박주영의 선발 출전은 확실시 되는 가운데 파트너로는 김승용이 유력하고 신영록과 서동현 등 충분히 투입될 능력을 지녔다. 물론 스리톱이 운용될 수도 있다. 측면 자원이 어느 때보다 강한 만큼 기존 형태의 4-3-3이 가동될 수도 있다. 더욱이 박성화 감독이 박주영의 출전을 시사하며 언급한 "어디에서 뛰느냐가 문제"라는 발언 속에는 투톱이 아닌 스리톱이 가동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그라운드 조건이 나쁘고 편의 시설이 여의치 않은 타슈켄트에 입성한 올림픽호. 일주일 가량 조율해온 투톱 포지셔닝이 이뤄질 수 있을지, 아니면 또다시 스리톱으로 회귀할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른다. yoshike3@osen.co.kr 박주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