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들이 들어왔네". 롯데의 마무리 훈련이 열리는 김해 상동구장. 신인 전준우(22)와 장성우(17)를 바라보는 롯데 코칭스태프의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당장 주전 선수로 뛸 수 없더라도 '될 성 부른 떡잎'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이들을 지도하는 코칭스태프의 모습도 어느 때보다 진지함이 묻어 나온다. 계약금 1억 원, 연봉 2000만 원에 계약을 맺은 2차 2번 전준우는 건국대 시절 국가대표 3루수 겸 중심 타자로 활약한 슬러거. 지난 4월 대학야구 춘계리그서 홈런왕을 차지한 바 있다. 체격 조건(184cm 90kg)이 좋고 장타력, 강한 어깨, 넓은 수비 범위가 일품. 박영태 수석코치는 "수비와 장타력이 돋보인다"며 "조금 더 다듬으면 대형 3루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차 지명을 받은 장성우는 좌완 하준호(18)와 함께 경남고의 청룡기 고교야구대회 정상을 이끈 일등공신. 체격 조건(187cm 90kg)이 좋고 안정된 투수 리드와 강한 어깨, 정확한 송구가 돋보인다. 특히 1학년 때부터 주전 포수로 활약해 경험이 많아 대형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 프리 배팅 때 10개 가운데 6개는 담장을 넘길 정도. 코칭스태프는 "힘이 장사"라고 입을 모은다. 한문연 배터리코치는 "강민호의 신인 때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구단 관계자들도 "차세대 롯데 안방마님으로 손색없다"며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what@osen.co.kr 전준우-장성우=롯데 자이언츠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