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국영 어록' 탄생시킨 한상진, "꿈이 이루어졌다"
OSEN 기자
발행 2007.11.15 10: 19

MBC 월화사극 ‘이산’에서 ‘홍국영 어록’을 탄생시키며 인기급상승 중인 연기자 한상진이 “꿈이 이루어졌다”며 이병훈 감독의 ‘이산’에 합류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14일 오후 4시 경기도 용인문화동산 내 오픈세트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한상진은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래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든다(웃음). 인터넷에서 어록이 인기를 얻는 것을 보고 놀랐다. 내가 하는 대사들 중 ‘개소리’ 등 사극 같지 않은 부분들이 많아서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상진은 ‘이산’에서 세손(이서진)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비상한 두뇌를 이용해 구해내 신임을 얻는 홍국영 역을 맡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한상진은 ‘이산’에 출연하게 된 소감에 대해 “‘하얀거탑’이라는 너무 좋은 작품에 빠져있다보니 종영 이후에도 다른 작품을 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산’ 드라마가 제작된다는 얘기를 듣고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 오디션을 보고 합류하게 돼 기뻤다"며 "그 동안 이병훈 감독이 연출한 작품은 빠지지 않고 다 봤다. 사극 분야의 대가이신 이병훈 감독 밑에서 연기하다보면 도움이 많이 될 거라 생각했다. 꿈이 이루어졌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상진은 사극 대사를 잘 외우는 것으로 소문난 것에 대해서도 “처음 ‘이산’에 합류해 찍었던 장면이 이서진 씨와의 세트신이었는데 50번 정도 NG를 낸 것 같다. 그때 이서진 씨는 전날 밤을 새워서 매우 피곤한 상태였는데 긴장을 해서인지 실수를 많이 해 창피하기도 하고 너무 죄송했다. 2시간 동안 두 장면 겨우 찍은 것 같다”며 “그 이후부터는 세트장에 오면 차 안에 들어가 2,3시간씩 대사를 외우고 자신이 있으면 그때서야 동료배우들과 이야기를 하며 어울린다. 자신이 없으면 차 안에서 나오지도 않는다”고 그만의 혹독한 대사 외우기 비법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한상진은 삼성생명 소속 농구선수 박정은의 남편으로도 유명하다. 부인인 박정은 선수가 조언을 해주냐는 물음에 한상진은 “지금 경기 때문에 합숙중이라 내년 4월까지는 만나지도 못할 것 같다(웃음)”며 “가끔 문자를 보내며 응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산’은 괴질에 걸려 사경을 헤매는 영조(이순재)로 인해 산(이서진)과 정순왕후(김여진)가 본격적인 갈등을 일으키며 재미를 더하고 있다. 앞으로 ‘이산’은 중후반부로 넘어가는 연말부터 정조의 대리청정 과정에서 벌어지는 개혁과 시행착오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예정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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