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일본과 중국 땅에서 잇따라 경기를 열어 아시아팬들의 눈길을 잡아 끌겠다는 계획이다. AP통신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일본에서 열린다고 보도했다. 월드시리즈 챔피언 보스턴 레드삭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벌일 개막전은 3월 25∼26일 도쿄돔에서 열린다. 보스턴과 오클랜드는 정식 경기에 앞선 3월 23∼24일 일본 구단들과 총 4차례의 연습경기로 몸을 풀 에정이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일본에서 공식 경기를 갖는 것은 이번이 3번째. 지난 2000년(뉴욕 메츠-시카고 컵스) 2004년(뉴욕 양키스-탬파베이 레이스) 일본에서 정규시즌 경기를 치른 적이 있다. 메이저리그는 최근 2년간은 테러 위험으로 인해 해외 경기 스케줄을 잡지 않았다. 하지만 안전상 문제가 상당 부분 해결된 데다 거대한 일본 야구 시장을 뚫기 위해 3년 만에 공식 경기를 일본 땅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보스턴에는 일본 출신 '괴물' 마쓰자카 다이스케(27)와 중간계투 오카지마 히데키(32)가 소속돼 있다. 그러나 마쓰자카는 도쿄에서 경기를 치를 때쯤이면 둘째 아이가 태어날 예정이어서 정작 고국 마운드에 오르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일본 외에도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중국 진출을 위해 중국 본토에서 야구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참가하는 시범경기를 베이징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시기는 3월 14∼15일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베이징 경기 개최가 확정될 경우 다저스는 플로리다 베로비치가 아닌 애리조나로 이동해 잔여 시범경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태평양 인근 LA를 연고로 하고 있는 까닭에 정규시즌 개막 이전 미국 대륙을 4차례나 횡단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베로비치의 다저타운에서 정규시즌을 준비해온 다저스는 2009년부터 애리조나주 글렌데일로 스프링캠프 장소를 옮긴다. workhorse@osen.co.k 보스턴 레드삭스 경기 장면.
